문현진 기수와 출주한 ‘오라드림’(제주마, 2세, 거)이 경주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제주경마공원(본부장 장동호) 올해 마지막 대상경주인 제30회 제주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는 제주경마공원이 개장한 다음 해인 1991년 창설되어 매해 열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경마가 파행적으로 시행되면서 경주가 한번 최소 됐지만, 제주경마공원 대상경주 중 가장 오래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

경주는 이달 11일 제6경주(1000m)로 펼쳐졌다. 출발신호와 함께 게이트를 박차고 나온 ‘오라드림’은 경주 초반 빠르게 인코스로 파고들어 유리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웅진황후’와 ‘유명세’에 밀리며 3위로 경주를 전개했다. 경주 중반까지 무리한 추격전을 자제하며 체력을 비축했고 마지막 4코너 선회 후 그동안 아껴둔 힘을 방출했다. ‘웅진황후’와 ‘유명세’를 따라붙었고 결승선 전방 약 200미터 지점에서 추월에 성공했다.

우승마 ‘오라드림’은 2021년 8월 21일 데뷔 전 우승 이후, 경주마다 승리하며 이번 대상경주까지 총 4전 전승으로 승률 100%다. 우승기수 문현진과 조교사 고영덕은 10월 23일‘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클래식’ 대상경주 우승에 이어, 대상경주 2개를 석권하는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