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는 ‘어서오세요, 제주의 봄입니다’ 테마를 주제로 제주관광 10선을 발표했다.

들불축제
제주 들불축제는 매년 3월 새별오름에서 열린다. 오름에 불을 놓아 과거의 나쁜 것들을 모두 태우고 새로운 상생을 맞이하는 시간을 만든다. 올해는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약을 통해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벚꽃
제주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벚꽃 명소는 전농로다. 양쪽 도로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왕벚꽃나무 터널에서는 봄비처럼 꽃잎이 쏟아진다. 봄의 기운과 함께 젊음을 느끼고 싶다면 제주대학교 벚꽃길과 캠퍼스다.

유채꽃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함덕 서우봉, 녹산로, 엉덩물 계곡, 산방산, 용머리 해안 등 유채꽃 명소는 다 돌아보기에는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

고사리
고사리는 제주의 봄을 알리는 식재료다. 4월에 본격적인 고사리 시즌이 시작된다. 한라산 자락의 들판, 오름, 곶자왈 등에서 자라는 제주의 ‘먹고사리’는 다 자란 잎이 아니고 끝부분이 둥글게 말려 있는 어린 고사리다. 비가 내리고 그친 새벽, 비를 흠뻑 맞은 고사리는 하루 만에 키가 쑥쑥 크고 통통해진다. 고사리 나물볶음, 제주 흑돼지와 고사리, 고사리 육개장 등 제주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고사리를 즐긴다.

가파도 청보리
언제든지 좋지만, 청보리가 파랗게 올라올 때가 가파도는 가장 좋다. 평탄한 지형으로 섬 둘레 한 바퀴를 도는데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5km 남짓한 거리는 도보도 좋지만 자전거도 좋다.

철쭉
한라산 해발 1600미터에 있는 선작지왓은 제주 방언으로 ‘돌들이 널려있는 벌판’이라는 뜻이다. 바람이 거센 탓에 나무가 자라지 않는다. 한라산에서 철쭉이 가장 많이 피어 있는 곳이다. 200여 미터의 장엄한 병풍바위와 오백개의 작은 암봉 앞에 펼쳐진 철쭉의 향연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한라산 영실 코스를 오르는 수고는 필요하다.

참꽃
제주도 상징 꽃인 참꽃나무 자생지는 한라산이다. 진달래 무리에 속하는 나무로 아름다운 꽃 모양과 화려한 색상으로 도민의 사랑을 받는 꽃이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한라생태숲 초입에 참꽃나무 숲길이 있다.

귤꽃
하얀 귤꽃의 향기는 제주 봄에 매력을 더한다. 5월이면 감귤밭이 있는 귤꽃 카페들은 감성 포토존을 꾸민다. 초록빛 짙은 감귤나무 사이사이 조그맣게 피어난 하얀 귤꽃이 뿜어내는 향기는 매우 짙다.

혼인지 수국
삼성혈에서 태어난 제주의 시조 고, 양, 부 삼신인이 바다 건너온 공주와 혼인식을 올린 전설을 품은 곳이 혼인지다. 5월이면 수국을 찾아온 여행객들로 인기가 많다. 제주 전통가옥을 배경으로 좁은 길 양옆으로 펼쳐진 수국은 절로 감탄을 일으킨다. 수국의 꽃말은 ‘변심’이다.

자리돔
제주 사람들은 보리가 익어갈 때 산란기에 접어든 알이 밴 자리돔이 가장 맛이 좋다고 했다. 자리구이는 비늘도 벗기지 않고 굵은 소금을 뿌려 석쇠에 얹어 구워 머리부터 통째로 씹어 먹는다. 자리물회는 잘게 토막 낸 자리를 식초에 버무린 날된장을 무친 다음, 제피 잎을 넣어 먹는다. 대부분 식당이 ‘관광객 입맛’에 맞춘다. 진짜 ‘제주식’은 찾기 힘들다. 5월말에 서귀포시 보목리에서 자리돔 축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