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회를 맞이한 제주유채꽃큰잔치가 20일부터 29일까지 서귀포 표선면 가시리 큰사슴이 오름 아래 조성된 7만여평의 유채광장에서 펼쳐진다.

▲ 유채광장

 이번 축제는 가시리 주민들로 구성된 '제30회 유채꽃큰잔치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준비됐다.

 가수 초청공연, 노래자랑, 단순한 먹거리로 채워진 기존 축제와는 다르다.
위원회는 생태 친화적 축제를 만들기 위해 아름다운 경관, 그에 어우러지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했다.

▲ 제주유채꽃큰잔치

 우선 축제 행사장 입장료를 책정했다.
하지만 입장료와 동일한 금액의 축제화폐를 발행해 행사장에서 특산품을 사거나 식음료를 사먹는 등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성인은 5,000원, 어린이 및 노인은 2,000원이다.

 위원회는 '축제화폐'를 발행 이유를 지역민이 생산한 농산물과 특산물 등의 소비를 촉진시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방문객에게는 착한 소비,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상호 호혜적인 축제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 제주유채꽃큰잔치

 축제 프로그램은 크게 다섯 가지 성격으로 나뉜다. ▲초청공연 ▲기획전시 ▲각종 대회 및 행사 ▲체험프로그램 ▲유채광장 장터가 그것이다.

 초청공연에는 '화락(花樂) 어울림 한마당', 카놀라 밴드 페스티발, 유채꽃 큰잔치와 함께하는 아리랑 라디오 'Wonders of jeju' 공개방송 등이 마련되며, 가시리 댄스스포츠 동아리, 제주실버밴드, 사회주의 밴드 등이 무대에 오른다.

 기획전시는 가시리 아트상품 기획전, 유채꽃 사진전, 유채홍보 전시관, 어린이 유채꽃 그림 공모 작품 깃발 전시 등이 마련된다.

 또한 유채꽃 어린이 사생대회, 제주유채꽃 큰잔치 활쏘기 대회, KBS라디오와 함께하는 라디엔테어링 갑마장길 걷기대회, 2012 제주카놀라오픈 디스크 골프대회 예정되어 있다.

▲ 제주유채꽃큰잔치

 이외에도 디스크 골프 퍼팅 체험, 승마체험, 유채꽃 마차타기, 유채꽃 비누 만들기, 유채꽃 미로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며, 유채광장 장터에서는 재활용 시장, 가시리 농특산물 판매장, 유채음식점, 가시리 생활 예술시장 등이 운영된다.

 김영일 조직위원장은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최대한 느낄 수 있으면서도 방문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많은 방문객이 색다른 축제의 장에서 만개한 봄 정취를 만끽하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축제가 치러지는 가시리 녹산로는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이름을 올릴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주 행사장인 '유채광장'은 농촌마을개발사업으로 조성된 곳으로, 식용 유채기름 생산지로 육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