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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당선자는 'ABW'에 전념해야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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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6.13  12: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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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 나타난 도민의 의사는 원희룡 체제 청산과 변화
변화는 당선자의 의무이며 지지자에 대한 도리 

선거는 심판과 기대라는 두 가지 속성을 동시에 지닌다. 수성하는 자는 현 체제 지속이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하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도전자는 기존 체제 청산과 변화가 더 나은 길이 될 것이라고 유권자를 설득한다.

아들 부시가 클린턴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된 후 ‘ABC’라는 말이 생겼다. ‘Anything But Clinton’이라는 뜻이다. 바이든 당선 후에는 ‘ABT’(Anything but Trump)라고 한다. 미국 정치 평론가들은 클린턴 정책도 ‘ABB(Anything But Bush)’ 성향을 보였다고 말한다.

앞뒤 안가리고 전임자 정책을 뒤엎었다고 비난할 수 있다. 하지만 선거가 유권자의 의사를 반영하는 제도이고 다수결이 민주주의의 대원칙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변화는 당연한 것이라 해야 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0.73%차로 승리했다. 이 경우는 기존 정책 유지와 변화를 바라는 민심간 차이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전 정권과 정반대로 가는 사실상 ‘ABM’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영훈 당선자와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간 격차는 15.66%다. 윤석열과 이재명 간 차이의 21배가 넘는다. 이 정도 격차는 제주도민이 전임 원희룡 도정을 엄중하게 심판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허향진이 국민의힘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에 임명될 당시 원희룡 전 지사 개입설과 원희룡 선거법 재판 공판 검사가 허향진 사위라는 점을 구태여 들먹이지 않더라도, 다른 경선 후보보다 ‘원의 향기’가 더 짙은 점은 부인하지 못한다.

유권자는 변화를 선택했고, 원희룡 체체의 타파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ABW(anything but won hee ryong)’는 도민의 요구이고 명령인 것이다. 후보간 격차 15.66%는 원희룡 체제 심판과 타파 그리고 새로운 길을 원하는 민심이다. 오영훈 당선자는 도민의 명령, 유권자의 요구를 수행해야할 의무가 있다.

변화는 선거로 나타난 민심에 순응하는 것이며 오영훈을 선택한 도민을 위무하는 것이기도 하다. 즉 변화는 의무임과 동시에 지켜야할 도리이다.

정책, 정책기조, 인사 등 모든 면에서 원희룡 도정과 달라야 한다. 원희룡 도정에서 승승장구하며 기고만장했던 관료들은 스스로 제자리를 찾아가야 할 것이며 ‘반 제주(Half Jeju)’만 우대하고 중용했던 폐습도 폐기해야 할 것이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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