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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의 사람들과 영화 '범죄도시'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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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6.16  11: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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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등 갱단들은 타지역이나 타국으로 진출하면 대부분 동향이나 동포나 거주하는 동네를 출발지로 삼습니다. 갱단을 다룬 유명한 영화 <대부> 시리즈나 조선족 조폭을 다룬 우리 영화 <범죄도시 1>도 그렇습니다.

5월 18일 개봉해서 코로나10 이후 첫 1000만명을 돌파한 영화로 기록되는 <범죄도시 2>가 연일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저는 최근에야 <범죄도시 1>을 OTT로 봤습니다.

조폭들은 동향이나 동포를 ‘보호’한다며 ‘보호세’를 받습니다. “받는다”라고 했지만 사실 강탈이 맞습니다. 저는 <범죄도시 1>를 보면서 묘하게도 원희룡 전 지사를 떠올렸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원희룡과 그 사람들’입니다.

여전히 제주도 출자출연기관 요직을 꿰차고 있는 이른바 ‘원희룡의 사람들’ 대부분은 수십년 이상 서울시민으로 살다가 원희룡이 제주도지사를 맡은 후 하나둘씩 내려옵니다.
사실상 ‘서울 사람’들인 이들은 청문회 혹은 취임 당시에 입을 맞춘 듯 “도민에 대한 봉사”를 말했습니다. 이 점이 조폭이 말하는 ‘보호’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을까요? 하지만 그정도로 ‘원희룡의 사람들’을 떠올렸다면 무리 아닐까요.

조폭들은 동향이나 동포의 등골을 가혹하게 쥐어짜내다가 경제적 여력이 생기면 불법 혹은 합법적 업소를 차립니다. 주로 도박성 성인 오락실, 룸살롱 등 향락업소 등입니다. 전부 ‘보스’가 운영하지는 않습니다. 뭐 삼성이나 현대의 경영철학이나 스타일이 다르듯이 조폭 두목이라고 경영방식이 똑같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도 대부분 이른바 위탁경영을 합니다. 중간보스급에게 경영을 맡기고 이익금 일정 부분을 상납받는 방식이죠.

오경수 전 개발공사 사장, 김영훈 제주영상문화산업원장, 고은숙 현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원희룡에게 700만원 ~1000만원을 정치 후원금으로 냅니다. 상당한 고액입니다. 이들을 비롯해 ‘원희룡의 사람들’이 도내 공기업 등에 안착할때마다 내정설과 더불어 보은성 인사라는 관측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손실 보전, 이윤 보장, 임원 성과급을 챙긴 버스회사도 고액 후원금을 ‘상납’합니다. 어때요, 비슷하지 않습니까?

타향이나 타국에 처음 진출해 ‘고생’하던 보스는 살만해졌습니다. 점심을 1인분 7만5000원이나 하는 오마카세를 ‘흡입’하고 저녁에는 최고급이며 최고가인 와규로 땡깁니다. <대부>의 콜라오네 패밀리를 연상하지 않겠습니까.

<범죄도시 1>에서 장첸은 공항 화장실에서 죽도로 맞고 체포됩니다. 하지만 지역이 낳은 천재라던 원희룡 전 지사는 정치낭인 시절 제주도지사로 와서 고향을 쭉쭉 빨아먹다 서울시민으로 돌아갔습니다. 행태를 보면 부하라고 불러도 모자라지 않은 ‘원희룡의 사람들’은 여전히 제주도에 ‘빨대’를 꽂고 있습니다.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4월 22일 “한겨레 신문 보도 관련 입장문”이라는 걸 배포합니다. 저는 이걸 보고 <범죄도시> 장이수의 대사가 생각났습니다. “어째 내라고만 생각합니까”가 말입니다.

이 분들 그만들 가라고 하고 싶지 않습니까?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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