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삶 그리고 돌연한 사랑을 응원하는 옴니버스 소설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이 출간됐다.

이 책은 2021년과 2022년 일본 서점대상 2위에 오른 작가 아오야마 미치코의 데뷔작으로 제1회 미야자키 책 대상을 수상했다. 도쿄와 시드니가 배경인 연작단편이 각각 6편씩 실려있다.

청년 실직자, 워킹맘, 유치원 교사, 노부부, 샌드위치 가게 주인 등 접점이 있을 것 같지 않은 다양한 인물들이 작은 카페, 도쿄, 시드니, 보태니컬 가든 등 각자 사연이 담긴 장소 속에서 긴밀하게 연결돼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와 함께 브라운·옐로·핑크·블루·레드 등 이야기 12편에 소제목으로 들어가 있는 ‘색깔’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배경색이 돼 다채로운 상상을 하게 한다.

이야기는 벚나무 가로수 길 끝에 있는 아담하고 정갈한 ‘마블 카페’에서 건네주는 한 잔의 따뜻한 코코아 한 잔에서 시작하고 마지막 장에 가서 비로소 완성된다.

번역자 권남희는 ““오랜만에 읽자마자 ‘좋아요’를 열 번 스무 번 누르고 싶은 작가를 만났다. 달콤한 흥분으로 번역하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맴돌았다”고 말했다.

문예춘추사, 192쪽,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