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창훈 '50년지기 이별'

제33회 제주조각가협회 정기전 ‘온택트 이후의 제주조각’이 이달 16일부터 21일까지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오픈식은 16일 오후 5시.

이번 전시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제주조각을 관객과 연결는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위드 코로나’는 지금의 일상이 과거와는 다른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만들었다. 터부시됐던 ‘가림’이 매너를 넘어 준수해야할 규범이 됐고 무례와 모욕으로 해석할 수 있는 단절이 평범으로 변했다. ‘만남’이라는 행위는 호흡과 피부간 근접보다 데이터 교환 행위가 미덕이 됐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온라인 시대’라고 부르고 ‘비대면적 만남’이라 칭한다.

온라인 기반의 비대면적 만남은 간접 방식 소통이 전제다. 전시 형태도 크게 변화했다. 물질로 만든 실제 작품이 아닌, 비트로 표현한 이미지를 송출하고 감상한다. 참여 작가들은 “비대면을 포함한 대면으로의 확장을 전제로 한다”고 하지만 달라진 시대에 소외당하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진화'라고 할 수 있지만 그건 나중에 평가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