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박물관은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을 맞아 1930년대 제주해녀항일운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집 <제주도 해녀투쟁의 사실>을 발간한다.

이 자료집은 현상호(玄尙好·1914~1971)가 1950년 9월 발표한 것으로 제주해녀항일운동과 관련한 각종 문헌에 1차적으로 인용되는 역사적 사료다. 집회·시위 횟수 248회와 참여인원 1만7000여 명의 근거가 기록돼 있다. 현상호는 구좌읍 하도리 출신 사회주의 운동가로 하도사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노동조합 전국협의회(전협)의 조직 지도자로 활동한 인물이다.

해녀박물관은 당초 국한문 혼용인 <제주도 해녀투쟁의 사실>을 우리말로 새로 번역하고, 전자책으로도 펴낸다. 총 11장에 걸쳐 수록된 내용은 당시 제주도가 처한 상황과 특수성, 해녀 투쟁의 원인과 발단, 전개과정, 투쟁의 의미와 교훈을 아우르고 있다. 앞부분에는 제주도 약도와 함께 당시 체포된 강관순이 지은 ‘해녀의 노래’ 가사 4절이 실려 있다. 자료집 원본은 제주항일기념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 자료집은 8월 중 해녀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전자책(E-BOOK) 서비스로 제공한다. 책자는 추후 일반인에게도 배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