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개최되는 많은 골프대회를 관장하며, 제주골프의 총본산의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제주특별자치도골프협회 (www.jejugolf.or.kr) 이다.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각종 골프대회에 관한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들은 가장 먼저 제주도골프협회 홈페이지를 찾아가고 있으며, 포털사이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주도골프협회’를 검색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제주도골프협회 홈페이지를 여는 순간 황당한 상황이 발생한다.
상단 메뉴의 협회안내 속 회장인사말, 협회연혁, 임원프로필 등에 관한 정보 외에 홈페이지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경기일정, 경기기록 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경기일정 게시판을 클릭하면 경기일정은 없고 2010년 3월 22일에 홈페이지를 테스트하기 위해 올린 골프공 사진만이 덩그렇게 놓여있다. 경기기록 게시판, 고객센터, 자료실 등의 페이지도 비어있기는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런 사실에 대해 제주도골프협회에 문의한 결과, 더욱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는데 제주도골프협회의 상근직원마저 자신들의 홈페이지가 존재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본지에서 지난 7월 말에 취재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려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홈페이지에서 변경된 사항은 전혀 볼 수가 없다.

 제주발전포럼 여름호에 실린 ‘제주 골프장산업의 미래’ 에 보면 제주골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요소 중 하나로 체계적인 ‘홍보’를 중요하게 꼽고 있으며, 제주도에서 5월 중순에 발표한 골프산업 경쟁력강화 부분의 하나로 선정한 것이 ‘골프장 전용 홈페이지 개설 및 자료 업그레이드’ 이다.

 이렇듯 제주골프산업의 위기에 대한 연구와 진단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골프협회는 ‘제주골프의 총본산’ 이라는 명성과 위상에 걸맞지 않음은 물론 개별 골프장보다 못한 제주골프 홍보에 대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제주도골프협회 홈페이지를 찾아가는 사람들은 제주도 골프협회장의 인사말을 보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며, 골프협회 임원들의 프로필 보려고 가는 사람들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제주도골프협회는 제주의 골프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의 성실한 자세와 행보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제주도골프협회의 홈페이지 내실화는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