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대부분이 오영훈 지사의 하락을 강조하고 있다. 도내 한 신문은 기사 제목을 “오영훈 지사 '직무수행 긍정평가' 하락 폭 전국 최고”라고 뽑았다.

리얼미터는 이달 8일, 여론조사를 통해 얻은 ‘2022년 11월 광역자치단체 평가’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오영훈 지사의 도정 운영 긍정 평가는 49.0%를 얻어 전달 52.7% 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오영훈 지사의 긍정 평가인 49.0%는 전체 광역자치단체장 17명 중 11번째다.

여기까지가 대부분 언론이 보도한 내용이다. 리얼미터는 같은 자료에 17개 각 시도별 ‘주민생활 만족도’ 조사 내용도 실었다. 하지만 대부분 언론에 이 내용은 없다. 취사선택은 각 언론사 고유 권한이자 기능이라고 이해하지만, 누락은 과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주민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자. 제주도의 주민생활 만족도는 전달보다 무려 3.7%포인트 상승하면서 70.0%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다. 2위 경기도와 차이는 3.8%로 결코 작지 않다. 가장 하위에 있는 전북의 50.7%와는 무려 19.3% 격차다.

혹자는 김광수 교육감 지표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도지사+ 교유감= 주민생활만족도라는 단순하나 수치를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전북, 부산, 충남, 인천, 경기, 서울은 교육감 긍정평가가 상승했음에도 주민만족도는 하락했다. 전남, 울산, 경남, 경북, 세종, 충북, 강원은 교육감 긍정평가도 하락했고 주민만족도도 하락했다. 대구와 광주는 교육감 긍정 평가가 하락했지만 주민만족도는 올랐다. 이 결과를 보면 교육감 긍정평가 지표와 주민만족도의 방향이 같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못한 건 비판하고 잘한 건 칭찬하자. 이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이 여론조사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