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자경 '화양연화'

제4회 제주금속공예가협회 회원전이 이달 17일부터 28일까지 심헌갤러리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금속공예를 이야기하면 통일신라시대의 화려하고 정교한 금관과 장신구 등을 대표적으로 꼽는다.

제주에서는? 제주 금속공예분야를 말하면 덕수리 마을에서 약 300년 전부터 도내 최초로 쇳물을 녹이는 ‘불미공예’가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를 계승 보존하고 있다. 제주도 문형문화재 제7호 ‘불미(풀미) 공예’가 대표적이다. 불미 공예는 주철을 1500도 용광로에서 녹인 후 가마솥과 쟁기 등을 만드는 작업이다.

금속을 다루는 일은 인류가 불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쇠를 다루는 능력은 인류 문명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 할 수 있다. 강한 금속을 다루는 일은 재료를 이해하고 다루는 능력을 수반해야 한다.

제4회 제주금속공예가전에서는 작가들이 각자의 개성과 독특한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제주에서 금속을 다루는 작가들이 점차 늘어나고 금속공예에 대한 도민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는 뚜렷하다.  

▲ 권오균 '가을산책'     ▲ 박재림 '무제'     ▲ 이광종 '제주보호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