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민 생활사 연구자인 고광민의 <제주도구>가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 제주학 총서 63번째로 나왔다.

고광민은 1982년 제주대학교 박물관 연구원을 시작으로, 제주의 많은 마을을 돌며 도구 자료를 모으고 사진, 그림, 글로 기록했다. <제주도구>는 도구 쓰임새, 모양, 사용법, 크기 등 세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은 총 6장으로 △제1장 의생활과 도구: 쓰개와 모자, 옷, 바느질 도구와 빨래 도구, 신발, 비옷, 옷감 짜는 도구 △제2장: 식생활과 도구: 음식의 재료나 음식물 저장에 따른 도구, 취사 도구, 식기, 양조 도구, 담배에 따른 도구 △제3장 주생활과 도구: ‘주먹돌’과 정주석, 지붕이기와 도구, 청소 도구, 난방 도구, 조명 도구 △제4장 생산・생업과 도구: 산야의 생활에 따른 도구, 사냥도구, 가축 사육 도구, 밭갈이와 파종 도구, 밭매기 도구, 거름에 따른 도구, 수확과 탈곡 도구, 그물질 도구, 낚시질 도구, 해녀들의 도구와 어부들의 도구, 잔손질에 따른 도구 △제5장 운반과 도구: 육상 운반 도구와 해상 운반 도구 △제6장 사회생활과 도구: 계량 도구, 놀이 도구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한 지역의 도구는 그 지역 사람들이 창조하고 계승한 역사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도구의 조사 연구는 매우 필요한 과제로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제주 도구>는 저자가 그간에 해온 제주 도구 연구를 총망라하는 작업이다.

도서출판 한그루, 값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