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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선 개인전 ‘형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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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1.09  1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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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선 개인전 ‘형태들’이 이달 3일부터 3월 25일까지 일정으로 갤러리2 중선농원(제주시 영평길 269)에서 진행 중이다.

그림 속 모든 형태는 의미와 내용을 담고 있다. 그 형태의 의미를 알아내고 내용을 읽어나가는 것이 그림을 감상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전현선의 개인전 ‘형태들(Shapes)’은 의미와 내용이 지워진 ‘텅 빈’ 형태만을 보여준다. 그들은 특정 대상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의 시선을 캔버스 프레임 밖으로 돌리는 역할이나 혹은 나란히 놓이거나 마주 보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한다. 전시장 안에 가득 찬 그림은 어떤 의미에서는 텅 비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림은 추상화처럼 보이지만 도형 사이의 미세한 음영으로 공간감이 느껴지고 익숙한 사물들이 등장한다. 그림이란 점에서 선이 되고 선에서 면이 되면서 만들어진 도형들의 집합이다. 도형들 형태가 실제 사물과 유사할 때 구상화가 된다.

네 개의 벽면을 자세히 보면 미묘하게 어긋나고 있으면서도 전체의 한 장면을 만들어내는 밀고 당기는 힘이 동시에 작용하는 공간이다. 작품을 보고 무엇과 내용에 집중하기보다 ‘나를 둘러싼 그림과 그 안에 존재하는 나’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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