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이달 21일 오후 7시 30분, 승점 53점으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울산 현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8승 6무 9패로 승점 30점이며 리그 8위다. 최근 리그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이다. 제주는 “울산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라고 말하고 있지만......

제주의 말을 계속 들어보자. “승리의 해법은 후반 집중력이다. 최근 리그 8경기에서 5패를 당했고 15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후반 실점이 많다. 15실점 중 10실점이 후반전에 나왔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체력, 정신력 저하가 맞물리면서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6월 10일 울산 원정(1-5 패)이 대표적인 장면이다.”

근거를 6월 28일 울산과 붙은 FA컵 8강전에서 찾고 있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겼다. 전반 26분 아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41분 김승섭이 동점골을 터트렸고, 경기 종료까지 두터운 수비벽을 유지하며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고 말한다. 계속 들어보자. “조직적인 압박으로 상대 패스 줄기를 사전에 교란했다. 울산의 빠른 공격 템포에 대비해 최전방 공격라인부터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울산이 위험 지역까지 치고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중원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으면서 약속된 플레이와 과감한 솔로 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집중력 배가 카드로 새롭게 합류한 김건웅과 임창우를 꼽고 있다. “김건웅은 안정적인 볼배급 능력, 뛰어난 체력을 갖추고 있어 1차 저지선이 될 전망”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망”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검증된 건 없다. “임창우는 공수 밸런스가 탁월해 안현범 이적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 역시 희망 잔뜩 섞은 기대감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이들은 모두 울산 현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가 무슨 ‘희망’과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

오히려 울산의 연패와 박용우 이적, 설영우 경고 누적 결장이 조금 설득력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