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증식으로 되살아난 제주 고유종 두점박이사슴벌레가 야생서식지인 참나무 숲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문용석, 제주TP)는 이달 1일. 성산읍 일대 오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보호받고 있는 두점박이사슴벌레 서식지 복원 행사를 개최했다.

두점박이사슴벌레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에만 서식한다. 다른 사슴벌레와 비교하면 몸통 색깔이 연한 갈색이고 가슴에 점 두 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서식지는 제주 중산간 지역 참나무류 숲이다. 하지만 광범위한 개발에 따른 서식지 감소, 기후변화, 불법채집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며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 서식지 복원지역은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제주자연생태공원의 관리를 받고 있어 최적 서식환경일 뿐 아니라 두점박이사슴벌레에 대한 불법채집에서도 비교적 안전한다.

정용환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복원은 제주 자연생태계의 건강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오름탐방 과정에서 발견되는 곤충들과 여러 야생생물 관찰을 통해 제주 자연환경의 가치와 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