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준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 '캡틴' 최영준(31)이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을 자축하는 맹활약과 함께 팬들이 목 빠지게 고대하던 승리까지 선사했다.

제주는 이달 22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전에서 전반 3분 김건웅과 전반 25분 유리 조나탄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9위 제주(승점 38점)는 최근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에서 탈출하며 강등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10위 수원FC(승점 32점)과의 격차를 6점차까지 벌렸다. 또한 정조국 감독대행의 첫 승이다. 정조국 감독대행은 "오늘의 승리는 제주의 구성원이 하나로 뭉친 결과다."라고 말했다.

최영준은 전반 4분 코너킥 찬스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힐패스로 김건웅의 득점을 견인했다. 끈끈한 팀 분위기도 주도했다. 간혹 동료들의 실수가 나와도 먼저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건내며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만들었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는 그라운드 위에서 큰 목소리로 동료들을 독려하는 '보이스 리더' 역할까지 도맡았다.

최영준은 "실수를 두려워 하지 않고 제주의 자신감을 보여줬기에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수 있었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