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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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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02  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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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인공위성으로 우리나라 바다 표층수온을 관측하기 시작한 1990년 이래 올해 여름철 평균 수온이 높았으며, 늦여름~초가을까지 수온이 특히 높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수과원이 기후변화 영향과 수산자원 변동 파악을 위해 수신 중인 인공위성(NOAA/AVHRR)을 이용해 1997년부터 매일 제공된 27년간의 수온 정보를 분석한 결과이다.

올해 8월 하순부터 9월 초순까지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 정보를 분석한 결과 26.0℃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26년간(1997~2022년) 같은 기간의 평균수온 24.4℃ 대비 1.6℃가 높았다. 해역별로는 남해가 27.9℃로 가장 높았으며, 동해 25.8℃, 서해 25.4℃ 순이다. 평년에 비하면 동해가 2℃ 이상 상승하였고, 남해와 서해의 상승폭(약 1℃ 이상)은 이보다는 낮았다. 동해를 중심으로 수온 상승폭이 높았던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에 따른 폭염이 9월까지 지속적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에 영향을 주는 등 대기로부터 열공급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장마가 늦게 종료됨에 따라 올여름 고수온 특보는 전년 대비 3주 이상 늦게 발령되었으며, 8월 중순 태풍 ’카눈‘ 통과 이후부터 9월까지 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실제 수온 관측자료를 분석 결과, 8월 하순부터 9월까지 평년대비 매우 높은 수온이 남해 연안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남해안을 중심으로 9월 하순까지 고수온 특보가 유지되어, 고수온 특보 발령 기준이 마련된 2017년 이후 고수온 특보가 가장 늦게까지 유지된 해로 기록되었다. 늦게까지 유지된 고수온으로 인해 올해 양식생물의 피해는 3622만1000 마리로, 2018년(6390만9000 마리) 폐사 이후 2번째로 규모가 크다. 양식생물 폐사도 8월 하순에서 9월 초순까지 집중적으로 나타나, 경남해역 피해 어가의 올여름 신고 건수 중 74%가 이 시기에 이루어졌다.

올해는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전 지구적으로 가장 더웠던 해로 관측된다. 올해 4월 이후 9월까지 전 지구 평균기온은 과거 기록된 관측치를 매월 경신하였고, 이에 따라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 홍수 등 이상기후에 의한 재난·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전 지구적으로 기온만 높은 것이 아니라 관측 역사상 전 지구 평균 해수온도 역시 올해 여름철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특히 우리나라의 올해 여름 수온 상승폭은 전 지구 평균 상승폭에 비하여 3배 이상 높아 우리나라 해역에 더욱 강력한 고수온 현상이 발생하였음을 시사한다. 또한 정부간 기후변화협의체(IPCC)는 해양온난화의 영향으로 향후 이상고수온현상(Marine Heatwaves)과 같은 극한기후현상이 더욱 높은 강도, 잦은 빈도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름철 최고 기온의 상승으로 최근 10년의 폭염일수가 증가하는 등 이상기후 빈도가 증가하고 있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도 여름철을 중심으로 이례적인 고수온 현상 발생빈도와 강도 또한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해 여름과 같은 고수온 현상이 더욱 빈번하고 강력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기후변화 감시, 전망, 평가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고수온 대응 양식품종 및 양식기술 등 기후변화 적응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하여 수산업 피해 저감과 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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