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월성 '시외할머니 장례'     ▲ 이월성 '시외할머니 장례'     ▲ 이월성 '시외할머니 장례'

대상 이월성의‘1965년 시외할머니 장례 모습’, 최우수상 김임순·강영택 씨 ‘1967년 결혼식 사진’과 김충우의 ‘1959년 돌 사진’, 우수상은 고춘열의 ‘군산 앞 약혼식 기념 사진’, 고창근의 ‘1960년 여학생들’, 최연미 의‘1953년 정든 탑이 무너지랴?’, 이월성의 ‘결혼식 사진’이다.

제주도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이달 10일, 제4회 제주학 아카이브 사진 공개 수집 시상식을 센터 2층 강의실 ‘마레’에서 개최했다.
이번 공개 수집 응모작은 1980년대 이전 ‘제주의 옛 모습’을 기록한 사진 298점이다. 심사위원 5명이 시대성, 기록 가치성 등을 평가해 230점을 아카이브 구축 자료로 선정하고, 그 가운데 7점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대상작은 이월성 씨가 소장하고 있는 흑백사진으로 ‘1965년 시외할머니 장례 모습’등 총 12점이다. 과거 제주의 전통 장례 과정을 담은 사진들로 상여꾼들이 상여 멘 모습부터 봉분 쌓기, 초우제 지내는 모습, 너울을 쓴 여자 상제 모습 등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

▲ 김임순 '1967년 결혼식 사진'     ▲ 김충우 '1959년 돌 사진'

최우수상 ‘1967년 결혼식 사진’에서 신랑 강영택 씨는 양복, 신부 김임순 씨는 흰 한복과 면사포 차림이다. 사진 속 인물들 뒤로 대나무·꽃과 ‘祝’글자로 장식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김충우의 ‘1959년 돌 사진’은 돌상을 백 환으로 꾸미는 등 시대상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 고춘열 '군산 앞 약혼식 모습'

▲ 고창근 '1960년 여학생들'     ▲ 최연미 '정든 탑이 무너지랴'

‘군산 앞 약혼식 사진’은 지금은 변해버린 안덕면 군산 주변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고창근 씨의 단발머리를 한 두 여학생을 촬영한 사진, 최연미 씨의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들이 우정으로 쌓은 인간 탑, 이월성 씨의 결혼식 사진 등은 제주 사람들의 생활상이 잘 담겨 있다.  

서재철 관장은 시상식에서 “센터에서 진행하는 공개 수집은 사라져 가는 제주 문화를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게 누대로 전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제주학 아카이브 사진 공개 수집은 2020년부터 시작했다. 민간에서 소장하고 있는 사진 자료를 아카이브에 구축하여 지역 사회에 공유하고 지역학 자료로 활용하고할 목적이다. 올해 선정된 사진은 향후 제주학아카이브(www.jst.re.kr)에 탑재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문의 제주학연구센터 담당자 064-900-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