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시공사(대표 윤호권)의 경제경영, 인문사회 브랜드 알키가 <스트리밍 이후의 세계>를 출간했다.

디즈니, 워너미디어 등 수많은 미디어 기업이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빌려주며 결과적으로 경쟁사를 키웠다. 미디어 기업들이 당장 눈 앞 수익에 눈이 멀어 미래를 내다 판 결과인가. 디즈니는 무려 20여 년 전 ABC방송의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과 ‘로스트’가 불법 다운로드로 몸살을 앓던 시절, ‘스트리밍 시대’를 예견하고 이사회의 전폭적 지지를 얻어 온라인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한 바 있다. 스트리밍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빅테크와 엔터테인먼트라는 이질적인 두 산업이 시대적 흐름으로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일어난 사건들을 유기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이 책은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자와 비즈니스 전문 기자가 힘을 합쳐 미디어 산업에서 수십년 동안 벌어진 사건들의 비화를 추적한 르포다. 파라마운트픽처스의 수장이 불같이 화를 내며 셋톱박스를 2층 창밖으로 던진 이유는 무엇이며, 넷플릭스가 모두가 한물갔다고 취급하던 배우에게 2600억원을 배팅한 근거는 무엇이었을까. 정반대 성향이었던 HBO CEO와 워너미디어의 수장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으며, 넷플릭스를 성공 궤도에 올린 신디 홀랜드와 테드 서랜도스가 갈등을 빚은 진짜 이유는 뭘까.

역자 이정민은 대학에서 역사, 대학원에서 국제학을 공부했다. MBC에서 번역 작가와 구성 작가로 활동했고 외교통상부에서 홍보 에디터로도 근무했다.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전문 번역가로서 잘 읽히면서도 원전의 가치를 오롯이 전달하는 글을 선보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