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문신이자 의병장인 면암 최익현의 제주 유배길을 재현한 '제주유배길 열림행사'가 12일 오전 10시에 제주월컴센터 앞마당에서 열린다.

▲ 방선문 계곡

 이번 행사는 지난해 '추사유배길 열림행사'에 이어 면암(勉菴) 최익현의 조선 선비정신과 애국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면암유배길'을 여는 것이다.

 '면암유배길'은 연미마을에서 시작해 문연사, '조선의 치욕을 설원(雪怨)한다'는 뜻의 조설대(朝雪臺) 바위, 민오름, 오라 올레를 거쳐 방선문까지 총 5km 거리이며 두 시간 정도 걸린다.

방선문은, 최익현 선생이 유배가 풀린 후 한라산에 오르던 중 가장 먼저 도착한 곳으로 '신선이 방문하는 문'이라는 뜻을 가진 계곡이다. 
제주시 오라동에서는 '방선문축제'가 같은 날 열려 오라동 올레길 걷기 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 조설대

 유배길 중간에는 '제주유배길 포토존'이 설치되며, 방선문 계곡에는 '팬던트 만들기'와 '무료 꽃차 시음회'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행사 참가자에게는 제주유배길 안내책자인 '제주유배길에서 나를 찾다'와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유배길 행사에는 참여 제한이 없다. 희망자는 12일 오전10시까지 제주웰컴센터 앞마당에 도착하면 참여할 수 있다.

▲ 면암유배길 지도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면암유배길은 면암의 정신을 오늘날에 되새겨보는 계기가 될 것이며, 방선문의 봄 향기와 더불어 옛 선인들의 문화향기를 같이 음미하는 철학이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 제주관광공사(064-740-6000)
 찾아가는 길 : 제주시 연동 313-80(dmaps.kr/acz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