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해파리 비상이 걸렸다. 지난 7월 17일, 중문색달해수욕장에 작은부레관해파리 10여 개체가 출현하여 해수욕객이 피해를 본 데 이어, 이호테우해변, 한림항, 협재해수욕장, 쇠소깍, 우도 하고수동 해수욕장등 제주도 전 지역에서 해파리가 나타났다.

▲ 제주도내 해파리 출현지역 ⓒ국립수산과학원

 출현하는 해파리 개체수가 늘어난 것도 문제지만, 특히 심각한 점은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맹독성 해파리인 작은부레관해파리가 출현하는 것이다.

 3일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제주도 해파리 출현조사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 전 지역에서 해파리가 출현하고 있고, 외해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 해파리 출현이 많으며, 국가관리 해수욕장보다 마을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한다.

 또한, 해파리 출현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태풍 등 기상조건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출현이 예상되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한다.

 국립수산과학원 윤원득박사는 “작은부레관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장갑 낀 손으로 촉수를 떼어내고, 냉찜찔이나 바닷물로 씻을 것을 당부했다. 다른 해파리의 경우 식초나 콜라로 하는 응급처치가 바를 수 있겠지만, 작은부레관해파리의 경우 옳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이하여 제주의 해수욕장으로 즐거운 여름휴가를 온 많은 관광객들과 해수욕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