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강원도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 이유로 한류 붐과 함께, K-POP콘서트, 김장체험 상품, 한류스타 팬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꼽고있다. 제주도가 올해 추진한다고 했다가  '뻥'으로 확인된 '제주아시안팝송제', '뮤직아일랜드'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 우 지사가 7대경관 후속대책으로 '아시안팝송제' 개최를 말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하여 조사한 2011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우리나라 전체 방문의 10.2%로 강원도의 11.1%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중 1만2천명을 대상으로 전국 출국공항 및 국제항만 6곳에서 실시한 것이다.

 강원도에서는 양양공항이나 동해항 등 강원도내 출국지점이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고, 일부 관광지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아 방문지명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여 응답률이 낮을 개연성 등을 감안하면 실제 방문비율은 약 15% 이상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강원도의 주장은 설득력 있다.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104만5,000명, 강원도의 156만8,000명보다 50만 이상이나 적다. 올해 제주도 목표인 외국인 관광객 150만명 유치는, 지난해 강원도 기록인 셈이다.

 국적별로 보면 제주의 경우 중국인이 57만247명으로 강원도의 36만4천명보다 많지만, 일본(제주 17만3,700명, 강원 19만3천명), 대만(제주 3만1,661명, 강원 23만명), 홍콩(제주 2만6,6601명, 강원 9만3천명), 말레이지아(제주 5만3,045명, 강원 6만6천명) 등 주요국 관광객 숫자에서 대부분 뒤진다. 특히 지난해 강원도를 방문한 태국관광객은 30만5,000명으로 중국관광객에 이어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제주를 방문한 태국관광객은 '기타'로 집계될 정도로 미미하다. 제주도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관광영토 확장' 슬로건이 무색해진다.

 올해 3월까지 강원도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41만1,000명으로, 제주 210,199명의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