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문관광단지 매각은 국가의 책무와 공기업의 기능을 포기하는 결과라는 주장이 나왔다.

 제주발전연구원 신동일 연구위원은 JDI포커스 7월호에서 중문관광단지 매각에 대해 투기대상이 되는 것은 물론 특혜 시비에 휩싸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문관광단지 매각방침은 2008년 8월에 발표한 뒤로, 제주도와 매각협상을 벌였고 이 협상은 2011년 결렬됐다. 현재 1차 입찰공고 중으로 유찰될 경우 8월~9월 사이에 2차 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두 차례 유찰시 중문관광단지와 골프장의 분리매각 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위탁 매각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중문관광단지내 중문골프장을 제외한 부지는 지역주민에게 참여시설 제공이 필수로 되어 있어서 민간기업에서 중문골프장 이외의 시설과 토지를 인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신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분리매각 시 중문골프장만이 인수가치가 있고, 이 경우 현재 중문관광단지내의 지가가 평당 150만원에서 300만원을 호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중문골프장의 평당 20만원선의 분리매각가는 인수기업에 대한 특혜시비가 불보듯 하다고 말했다.

 1973년이후 지속중인 중문관광단지 개발은 국책사업의 성격을 띄고있고 공익적 사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완성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각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연구위원은 대안으로 4가지를 제시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책임지고 마무리 하는 안, 제주도에 무상 위탁관리하는 안, 제주도가 최소가격으로 인수하는 안, 지역 및 단지내 사업체들의 공동인수안이다.

 중문관광단지의 공공적 기능을 저해함은 물론 입주업체들 간에 갈등을 조장하여 단지 전체를 침체 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특정 기업체에 단독 인수되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