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항과 군산 비흥항을 200km로 '날으며' 1시간50분에 주파한다는 '날으는 KTX' 위그선의 연내 운항이 사실상 무산됐다. 

▲ 50인승 급 중형위그선 WSH-500

 당초 계획했던 지난해 9월 운항은 처음부터 무리한 스케쥴이었다. 위그선 조종사 필기시험이 9월29일에 있었고, 필기시험 합격이후 60~ 100시간 수면비행선박 실선 훈련을 이수해야 조종사 면허 취득이 가능한점을 고려하면 조종사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운항계획은 애초 신빙성이 떨어졌다.

 회사는 올해 2월로 운항 개시 일정을 변경했다. 그러나 그후 3월, 다시 4월 이어서 상반기내 취항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확인결과 여러가지 사유로 상반기 운항은 불가능하고 연내 취항도 사실상 무산됐다.

 운항 필수요소로 3월에 완료된다는 세계적인 선박 안전인증기관인 영국 로이드사 인증은 현재까지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은 8월부터 일정에 돌입한다고 했다. 그러나 로이드사 인증후 KR사의 인증도 거쳐야 한다. 일정시간의 시험운항도 필요하다. 지난 4월에는 위그선 제조사인 윙쉽중공업 화재로 위그선이 소실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제주애월항에 마련될 위그선 접안시설 공사는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태다. 제주도 관계자는 "접안시설 공사는 6~7개월 이상 걸린다"며 운항사로부터 어떤 공식적인 제안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답했다.
전북지역 언론에서는 "빨라야 8월에 가능"하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8월부터 로이드사 인증에 들어가는 등 운항사 내부 사정, 애월항 접안시설 공사 기간 등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2012년내 취항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