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경관 인증행사를 WCC가 열리는 기간에 치르기로 한 것은 감사원 감사가 결정되는 등 국내·외 비판여론으로 동력이 떨어진 7대경관을 환경올림픽인 세계자연보전총회와 탐라대전 열기에 편승시켜 묻어가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 이과수폭포 인증식에 참석한 김부일 부지사

 김부일 환경경제부지사는 27일 이과수 폭포 7대경관 인증식과 연계해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7대경관 선정지역 협의회에서 버나드 웨버 이사장과 만나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 인증행사에서는 7대경관지역과 신7대불가사의 지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제교류협의회를 창립하기로 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뉴세븐원더스재단 버나드웨버 이사장과 장 폴 이사

 7대경관에 대한 논란은 끝이 없다. 추진 과정의 문제점, 200억이 넘는 행정전화비, 뉴세븐원더스재단 신뢰성, KT 부도덕성 논란,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 있는 수익금 행방 등이다. 이미 감사원에서 시민단체의 청구를 받아들여 감사를 결정했다. 또한 시민단체는 이석채 회장을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이러한 일련의 사유들로 인해 사실상 자체 동력을 상실한 7대경관 인증식이 열릴 수 있을 것인가도 의문이었다. 따라서 버나드 웨버와 합의한 WCC 기간 인증식 개최는 제주도의 고육지책이라고 보는 견해가 대부분이다.

 또한 환경올림픽인 세계자연보전총회와 사익을 추구하는 재단이 선정한 세계7대자연경관 인증식이 무슨 관련인가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