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21, 넵스)이 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2012'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올해 첫 우승을 기록했다.

▲ 18번홀 버디퍼트 성공시킨후 기뻐하는 양수진

 2라운드, 안송이(22,KB금융그룹)와 공동선두로 경기를 끝낸 양수진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오늘 2타를 줄이는데 그친 안송이와 5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이예정(19,에쓰오일)을 2타차로 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지난 2011년 5월 29일에 거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1년 19일만으로 KLPGA투어 4승을 달성했다.

 오늘 챔피언조에서 안송이, 이예정과 함께 경기를 펼친 양수진은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로 주춤하는 듯 했다.
무서운 집중력으로 타수를 줄여나간 이예정과 김보경(26,던롭스릭슨), 그리고 안송이의 견제 속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 반복됐지만 후반 13번, 14번, 1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유리한 위치를 점유했고, 마지막 18번홀 11미터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 우승트로피 들고 구도일과 함께 포즈 취하는 양수진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탠 양수진은 상금순위를 41위에서 5위로 점프시켰다.

 "우승 욕심이 커서 연습했던 것 만큼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음을 비우고 쳐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소감을 밝힌 양수진은 "이제 1승을 올렸고, 하반기에 많은 대회가 남아있으니까 3승까지 따내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양수진은 2개월간의 KLPGA투어 휴식기 기간동안 US여자오픈과 에비앙 마스터즈에 출전할 계획이다.

 KLPGA투어는 8월 10일 히든밸리에서 열리는 'SBS투어 제3회 히든밸리 여자오픈'으로 하반기 대회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