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란 (25, 쌍방울)이 5일, 제주도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천만 원) 첫째 날, 5개 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둘러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 15번홀 티샷하는 조영란

 조영란은 5번홀과 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초반에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5번홀에서는 2미터 거리 파 퍼트에 실패했고, 8번홀에서는 버디가 보기로 변하는 수모를 맛 보기도 했다.

 조영란은 9번홀 첫 버디를 잡은 후 부터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후반 10번,11번,12번, 13번홀까지 다섯 홀 연속 버디. 15번홀에서 다시 버디 1개를 추가했고 마지막 18번홀까지 버디로 장식하며 후반에서만 6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조영란은 보기 2개와 버디 7개로 1라운드 합계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 14번홀 칩샷후 볼을 주시하는 조영란

 조영란은 “9번홀 세컨드샷이 좋아 첫 버디를 잡았는데, 그때부터 ‘그분’이 오신 것 같다. 후반에 공이 핀에 잘 붙기도 했지만, 긴 거리 퍼트들이 잘 들어갔다. 오늘 퍼트감 때문에 굉장히 잘 풀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세영(19,미래에셋)이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김도연(22,현대하이스코), 김지희(18,넵스), 정연주(20,CJ오쇼핑)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선두 조영란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 4번홀 우드샷을 마친 김세영

 ‘2011 KLPGA투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이 2언더파 70타 공동 6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이승현(21,하이마트)은 1오버파 73타 공동 32위로 마쳤다.

 한편, 이정은5(24,호반건설)가 시작과 동시에 1번홀(파4,377야드)에서 이글을 잡아냈다. 핀까지 130야드를 남겨놓은 지점에서 피칭 웨지로 시도한 세컨드 샷이 그대로 홀에 쏙 들어갔다. 이번 대회 최초 이글 기록자인 이정은5에게는 주최사인 아프로파이낸셜그룹에서 지급하는 현금 3백만 원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참가선수를 배려’하는 대회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은 디펜딩 챔피언에 대한 예우로 대회 기간 동안 묶을 숙소와 차량이 제공된다. 이승현은 그랜드 호텔의 스위트룸에 묶으며, 기아자동차의 K9을 이용해 이동하는 편의를 제공받았다.

 또한 전년과 동일하게 ‘선수 전용 라운지’가 운영되며, 선수 외 2명까지 조식과 중식이 제공된다. 게다가 컷 탈락한 선수에 대한 별도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한 선수들에게 최소한의 대회참가 비용으로 왕복항공료 및 숙박비 일부를 지원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