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24, 비씨카드)이 대회 마지막날 역전에 성공하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 우승트로피 들고 포즈취하는 김하늘

 김하늘은 제주도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천만 원)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70-70-68)로,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조영란을 밀어냈다.

 김하늘은 2라운드까지 4언더파 140타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선두 조영란에 4타 뒤진 상태로 최종라운드에 나섰지만 대회 마지막 날인 7일,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 5번홀에서 티샷하는 김하늘

 김하늘은 전반 2번홀과 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쾌주의 스타트를 끊었다. 9번홀에서 아쉬운 보기로 1타를 잃으며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에 돌입하며 다시 집중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1번홀 버디에 이어, 14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1타를 줄이며 선두 조영란을 따라 잡았고, 마침내 16번홀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한 조영란(25, 쌍방울)은 1타를 잃었고, 김하늘은 침착하게 버디로 성공시켰다. 선두로 올라선 김하늘은 남은 홀을 파로 마무리했고, 조영란은 그대로 무너졌다.

▲ 우승트로피 들고 포즈취하는 김하늘

 김하늘은 2011년 '이데일리-KYJ골프 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1년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7승을 달성했다.

 김하늘은 "지난 주에 쉬면서 하루 5~6시간씩 퍼트 연습에 주력하며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16번홀에서 버디를 했을 때, 선두와 동타 또는 역전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지막 홀에서는 단독 선두라는 상황을 알고 쳐서 그런지 너무 긴장했다. 별거 아닌 퍼트였는데도 너무 떨렸다"고 답했다.

▲ 14번홀 티샷하는 조영란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던 조영란은 오늘 1타를 잃고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다. 김보경(26, 던롭스릭슨)이 오늘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면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3위에 올랐고, 장하나(20, KT)가 5언더파 211타로 4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