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로 사용하는 폐사넙치(광어)를 식품으로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다.

▲ 사진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서귀포시 일대 양식장을 돌며 개 사료로 사용한다고 양식장 관리인들을 속이고 공짜로 폐사넙치를 수거하여 5kg 포장 아이스박스에 포장한 후 서울 유명 수산물 시장 중도매인 및 대구지역 중도매인에게 한 상자당 1만원에서 1만2천원에 판매한 A씨(47)등 2명을 검거하고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폐사넙치는 서울 유명 수산물시장 일대 및 대형유통마트등에서 주로 국거리용으로 판매되었고, 일부는 활어회로 판매된 것으로 밝혀져서 충격을 주고 있다.

 양식장 폐사넙치는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아 식품으로 먹기에는 부적합하며, 제주도와 양식수협에서는 양식장 폐사넙치를 일괄 수거하여 비료로 사용하고 있다. 폐사넙치는 대장균이 식품안전치보다 약 37배 정도가 많아 건강을 해칠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 사진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정모씨는(경기도, 37세) “다행히도 최근에는 광어를 구입하지 않았지만, 믿고 사 먹을 수 없는 현실이 무섭게까지 느껴진다. 언제까지 시중에 유통될지 모르니 당분간은 광어구입을 하지 말아야 겠다”라고 말하면서, “청정제주라고 말로만 떠들고, 이런 사태가 발생할 때까지 행정이 방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불쾌하다”고 하였다.

 제주관광대학 관광경영과 강보식교수는 “이러한 사실이 당장은 관련자 처벌로 끝이 날 수 있지만, 제주 이미지 훼손과 관광수요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등 관련기관에서도 ‘청정제주’, ‘세계자연문화유산 제주’의 이미지 훼손을 막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