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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관광지 28]'힐링+웰빙' 제주절물자연휴양림하늘 찌른 삼나무 군락 이색 풍경…걷기 진수 100% 천연숲길
강정태 기자  |  ktnews@leisure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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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0.29  08: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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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절물자연휴양림에서 탐방객들이 산책하고 있다.
삼나무 사이로 불던 바람이 내 몸을 휘감는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삼나무숲 속으로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가을빛을 가득 머금은 나뭇잎도 바스락거리며 발길을 반긴다. 우아한 곡선이 일품인 오름도 병풍처럼 늘어져 있다. 유모차와 휠체어도 가벼운 발걸음을 옮긴다.

이곳은 제주시 봉개동 화산 분화구에 자리를 잡은 제주절물자연휴양림. 50여년 세월을 지낸 삼나무가 빽빽하게 선채 하늘을 찌를 듯 쭉쭉 뻗어 있고 소나무, 때죽나무, 산뽕나무, 더덕, 드릅 등이 300ha에 걸쳐 함께 산다.

   
▲ 제주절물자연휴양림.
28일 주말삼나무 산책길을 걷다 보니 '장생의 숲길' 푯말이 보였다. 11.1km에 달해 완주하려면 3시간은 족히 걸린다는 자연 숲길이었다.

비가 온 후엔 땅이 마르기 전까지 출입이 통제된다고 했다. 자연을 그대로 살린 흙길이기 때문이다. 탐방객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숲길을 위한 규정이라고 했다. 등산용 스틱도 이곳에선 사용금지다.

1년 365일 중 길이 열리는 날은 불과 180일. 월요일은 휴식일이라고 해서 쉬고 비라도 한번 내리면 흙길이 마를 때까지 며칠간은 통제다.

장생의 숲길로 들어서자마자 하늘을 뒤덮은 나무숲, 길을 뒤덮은 나무뿌리, 이끼 융단 등 곳곳에서 자연의 진수가 등장했다.

탐방객을 위한 배려는 옹색했다. 작은 나무 한그루도 버젓이 길 가운데 자리를 잡고 자라고 간간히 얕은 돌담만이 탐방객들을 이끈다. 조금이라도 숲길이 다치지 않게 배려한 절물자연휴양림이 고집이었다. '이 길을 걸으면 오래 산다'는 말이 빈말이 아닌 듯 싶었다.

   
▲ 정영택 목공예 조각가.
끌과 망치로 삼나무와 씨름하는 한 중년 남성이 보였다.

국가지정 문화재수리기능사 목조각 부문 제주도 1호 기능자인 정영택(56)씨였다.

삼나무로 오백장군을 조각한다고 했다. 제주의 전설 속에 나오는 설문대할망의 500명에 달하는 아들이다. 오백장군 재료는 지난 여름 제주를 강타한 '볼라벤' 덕분(?)에 얻었다고 했다. 볼라벤으로 절물자연휴양림 삼나무 300여 그루가 쓰러졌기 때문이다.

   
▲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약수터.
탐방객 필수코스로 불리는 절물약수터. 항상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이다. 너도나도 물맛을 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절물 오름에서 용출되는 약수라고 했다. 깔끔한 맛이 일품인 약수였다. 휠체어를 탄 할아버지, 유모차를 탄 아기도 물맛을 보고 지나갔다.

절물오름은 두 봉우리로 이뤄져 높이 147m다. 큰 봉우리를 큰대나오름, 작은봉우리는 족은대나오름 이라고 부른다.

약수터 옆엔 '생이 소리 질'도 보였다. '새의 소리가 들리는 길'을 제주사투리로 표현한 길이다. 1.8km의 길이로 나무 데크길을 따라 숲속을 거닐 수 있는 길이다.

관광객 오모씨(35, 여, 서울시)는 "각박한 도시의 삶에서 찌들며 살았던 내가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탐방소감을 밝혔다.

   
▲ 이창흡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소장.
전국 최고의 휴양림이라고 자부한다는 사람도 만났다. 이창흡 제주절물자휴양림 소장이다.

"직원들도 돈을 내고 근무를 해야 한다"고 우스갯소리도 했다. 워낙 공기가 좋다는 이유였다.

이 소장은 "전날 술을 드신 탐방객들이 숙취 해소 장소로 매료되는 곳이 이곳"이라며 "제주시내에서 20분 거리지만 울창한 산림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관광객들에게 서비스를 하면 즉각적으로 즐거운 반응이 보이는 곳이어서 보람도 있다"며 "직원들도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휴가철 예약이 '하늘에 별 따기'처럼 어렵다는 숙박시설에 대한 자랑도 숨기지 않았다.

   
▲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절물휴양림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은 비수기엔 3만 2000원부터 7만원, 성수기엔 5만8000원부터 11만7000원이다. 4인실에서 11인실까지 모두 28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소장은 "매월 1일 오전 9시부터 숙박객 예약을 인터넷 선착순으로 받는다"며 "성수기엔 동시에 일천여명이 몰린다"고 소개했다.

이 소장은 "절물휴양림에 힐링과 웰빙에 맞는 컨셉을 적용하고 있다"며 "주말 숲길 걷기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건강한 삶을 누리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제주레저신문>

   
▲ 이해인 수녀 절물휴양림 방문 소감.
   
▲ 제주절물자연휴양림 목공예 야외전시장.
   
▲ 제주절물자연휴양림 목공예 전시장.
   
 
   
 

   
▲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삼나무길.

강정태 기자  ktnews@leisure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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