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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관광지 31] '일상의 쉼표' 아홉굿마을 의자공원1000개 의자 만드니 인적 없던 중산간 마을에 관광객 '우르르'
정은선 기자  |  esjeong@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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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2.05  09: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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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홉굿마을 의자공원

높게 솟은 의자, 꽃 문양 의자, 배 모양 의자. 각양각색의 의자들로 발걸음을 붙잡는 이곳은 제주도 중산간 마을인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다.

낙천리는 오래전 풀무(대장간)을 생업으로 하던 마을이었다. 흙을 파내 풀무를 하다보니 파인 곳마다 물이 고여 연못이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굿(샘)이 9개 있어서 아홉굿 마을이라고 한다. 주민들은 손님들에게 아홉가지 좋은(good) 것들이 있는 즐거운 마을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지금이야 KBS 2TV 예능프로그램인 '1박 2일'에 방송이 돼 전국적으로 유명한 마을이지만 예전에는 제주도 사람들조차 제대로 모르는 중산간 마을이었다.

   
▲ 아홉굿마을 의자공원

아홉굿마을 사람들은 '농촌 살리기 운동'을 고민하다 "품질 좋은 농산물을 재배하고, 훌륭한 민박집을 운영 하더라도 찾아주는 이가 없다면 아무 소용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도시인 발길을 잡을 수 있는 무언가가 절실했다.

'바쁘고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같은 의미로 다가갈 수 있는 상징물을 만들자'는 의견을 모은 마을 사람들은 '의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마을청년회, 노인회, 부녀회. 너나 할 것 없이 마을사람들은 의자를 만들었다. 2007년부터 3년이라는 시간동안 만들어낸 1000개의 의자. 네티즌 공모를 통해 이름을 지었다. '내가 찜한 자리', '사랑의 승리', '반 지하의 제왕' 등 의자들은 모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2009년 7월 의자공원은 그렇게 문을 열었다.

   
▲ 아홉굿마을 의자공원

관광객 윤모씨(38, 남, 경기도)는 "천천히 산책하면서 이 의자, 저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었다"며,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쉼표를 찍을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의자공원을 쭉 둘러보면 제주돌담이 인상적인 잣길을 만나게 된다. 이 길은 화산폭발로 저지악과 이계악이 형성될 당시 흘러내린 돌무더기를 밭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길이다. 올레 13코스의 일부분이기도 하다.

   
▲ 잣길

잣길과 이어지는 마을 안 담벼락에는 마을 설화와 설문대 할망 이야기가 수 놓아져 있다. "먹보라서 먹구름, 제주하늘 넘어가다 맑은 먹거리 보고 내려와보니 이모습 되었네" 흑돼지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도 있었다.

낙천리엔 보리빵 만들기, 보리피자 만들기, 연못 낚시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방문했던 날에 마침 한림초등학교에서 체험하기 위해 이 곳을 방문했다.

김안나(13세, 여)양은 "처음으로 보리빵을 만들어 봤는데,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너무 맛있다"고 했다.

체험을 하기 위해선 마을 홈페이지(ninegood.go2vil.org)나 전화(064-773-1946)로 사전 예약해야 한다.<제주레저신문>
   
▲ 아홉굿마을 의자공원
   
▲ 아홉굿마을 의자공원
   
▲ 아홉굿마을 의자공원
   
▲ 저갈물. 돼지들에 의해 연못이 크게 만들어졌다는 설화가 있다.

정은선 기자  esjeong@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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