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전용구장에서 박경훈 감독의 지도 아래 훈련하고 있다. <제주UTD 제공>

제주유나이티드가 2013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수비 조직력 강화'를 강조했다.

제주UTD 선수들은 지난 5일부터 클럽하우스 전용구장에서 동계훈련으로 몸을 풀며 강도 높은 담금질에 나섰다.

동계훈련은 오전 오후 두 차례 30일까지 진행된다.

박경훈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 올린 뒤 수비 조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 훈련을 가질 계획"이라며 "연습경기를 통해 전술을 구성하고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제주는 상위리그에서 경남(60실점) 다음으로 많은 골(56실점)을 내주며 수비불안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간판 수비수 홍정호 뿐만 아니라 마다스치, 최원권 등 수비라인이 줄부상으로 이어져 수비 조직력이 흔들린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박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다.

박 감독은 홍정호의 빈자리를 채웠던 신예 수비수 한용수와 오반석, 호주 출신 장신 수비수 마다스치도 K리그에 대한 적응을 마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홍정호는 5월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불안했던 골문은 대구에서 활약했던 박준혁을 영입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유독 수비에 문제점이 많았다"며 "성적을 내려면 결국 수비가 중요하다는 걸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신예 수비수들이 잘 해주었고 백업 자원도 탄탄해져서 수비 조직력만 보완하면 방울뱀 축구의 맹독을 더 내뿜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주는 동계 훈련을 마치고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17일 동안 해외 전지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제주레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