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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 시리즈 26]전복돌솥밥의 ‘슈퍼 갑’ 명진전복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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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11  09: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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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임자 명진전복 사장.
푸드 마일리지? 식품의 수송량(t)에 생산지에서 소비자까지의 수송거리(km)를 곱한 것으로 식품수송으로 발생하는 환경부담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푸드 마일리지가 높을수록 많은 양의 식품을  먼 지역에서 수입한걸 의미한다. 지역에서 생산된 것 보다 온실가스를 4~17배 더 배출한다고 한다.
 
푸드마일리지 극복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 ‘로컬푸드’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걸 소비하자는 운동이다. 신토불이, 문전옥답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르다.
 
명진전복의 푸드마일리지는? 전혀 없다. 명진전복에서 쓰이는 전복은 식당 바로 뒤에 붙어있는 전복양식장에서 생산된다. 채 열걸음을 넘지 않는다. 푸드마일리지가 끼어들 틈이 없다. 남편은 전복을 생산하고 아내는 식당인 ‘명진전복’에서 소비한다.
 
식당은 구좌읍 평대리에 있다. 제주시에서 40km 이상을 이동해야 한다. 그러나 이건 제주시나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사람들 기준이지, 여행객들에게는 닿지 않는 개념이다.
 
이미 어둠이 꽉 차게 내려앉은 오후 6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바다와의 거리는 고작 5미터 정도.  바다와 명진전복 사이는 2차선 도로 폭이 전부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었다. 세찬 바람과 검은 밤바다는 ‘심하게’ 어울렸다. 식당이 없었더라면 쓸쓸함을 넘어서 울음도 왈칵 쏟아질법한 풍경이다.
 
아~ 한낮에는 또 다른 그림을 만들어 줄 것이다.
 
   
▲ 전복돌솥밥.
‘숱하게’ 접해본 전복돌솥밥이지만 명진전복의 돌솥밥은 달랐다. 전복, 단호박, 대추 등이 들어가있다. 재료들은 소리치지 않았다. 심지어 큼지막하게 썰어진 전복마저도 있는 듯 없는 듯 했다. 어느 재료도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나서지 않았다. 심지어 전복마저도.
 
보통의 ‘전복밥’은 전복만 도드라지게 부각시키는 게 보통인데 , 부드럽다. 전복은 밥과 어울리고 있었고, 단호박과 조화를 만들고 있다. 대추를 비롯한 돌솥에 넣어진  다른 야채들과도 소프트한  ‘하모니’를 연출한다.
 
하모니는 맛으로 변해 입천장이 반응하고 치아가 활기를 띄며 혀가 느낀다.
 
문임자(40)사장은 15년 전부터 양식장을 경영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은 남편이 경영하고 있고, 문 사장은 명진전복을 운영한다.
 
문임자 사장의 전복 경력은 15년이다. 셀 수 없을 정도로 전복죽을 끓여왔다. 전복회를 만들었다. 전복밥을 조리했다. 전복양식장을 하는데, 손님이 오면 당연 전복 관련된 요리를 내왔지 않겠는가. 그 세월이 15년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에서 “1만 시간의 법칙”을 말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 4시간 정도를 그 분야에 몰두한다고 하면 대략 10년이라는 시간이 나온다.  말콤 글래드웰은 모짜르트, 빌게이츠, 비틀즈 등의 예를 든다.
 
우리나라에서는 박지성을 말하기도 한다.
 
문임자 사장은 15년 이상을 쌓았다. 하루 서너시간이 아닌 하루 10시간 이상을 전복에 투자했으니 말콤 기준으로 보면 3만 시간 이상은 족히 될 것이다.
 
명진전복은 지난해 7월 1일 문을 열었다. 전복양식장 관리실을 수리하면서 공간이 생겼다. 바다 쪽으로 창문이 나게 식당을 만들었다. 주방공간이 완전히 오픈돼 있고 홀만한 크기여서 신뢰를 더 한다.
 
명진의 전복돌솥밥은 13,000원. 바로 옆 자신의 양식장에서 생산한 전복을 쓰고 식당도 본인 소유. 임대료 등의 부담이 없어 가격이 저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술은 팔지 않는다. 그래서 저녁시간이 더 한가할 수 있다. 작년 7월에 오픈한 ‘새내기’ 식당이지만 그새 입소문이 났다. 영화배우 정진영이 며칠 전에 다녀갔고, 모 여성 정치인이 맛있다며 칭찬하고 갔다.
 
전복죽, 전복회 , 전복구이도 있지만 손님의 75% 정도는 전복돌솥밥을 찾는다. 대세에 따르자.
 
푸드 마일리지고 아웃라이어고 간에 식당은 맛있어야 한다. 그래서 추천하는 집이다.
 
   
▲ 명진전복.
거세게 부는 바람과 시커먼 밤바다를 유리창 안쪽에서 따스한 온기와 명진만의 전복돌솥밥으로 느끼는 것은 ‘사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식당을 나와 주차돼 있는 곳까지 걸어가면서 문득 했다.
 
주말도 영업한다. 아침 9시부터(이점 마음에 든다)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요즘은 저녁시간이 한가해서 7시에는 도착해야 한다. 전화로 확인하자. 064-782-9944
 
주소는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282( 구 주소 구좌읍 평대리 515-28). 아마도 이 주소를 네비에 찍으면 식당을 30여 미터 남기고 동네 안쪽으로 길을 안내할 것이다. 해안도로를 고집해라.
 
다음지도(http://dmaps.kr/dajw)로 보면 바로 이 자리가 명진전복이 있는 자리다. 다음지도가 2010년 7월 버전이어서 이렇다. 네이버지도도 마찬가지다.<제주레저신문>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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