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애월읍 금성리 분묘유적 문화재 발굴조사'를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금성리유적은 2011년 5월 금성리 하수관거 정비사업 도중 인골과 유물이 발견돼 발굴을 시작했다.

같은해 8월 실시된 긴급 구제발굴에선 분묘 12기와 분청대접, 접시, 청동수저 등 유물이 출토됐다. 인골을 분석한 결과 700년전(고려말~조선초) 조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제주고고학연구소(소장 강창화)에 의뢰한 학술발굴조사에선 토광묘 14기, 석곽묘 1기, 15개 체분의 인골이 확인됐다. 부장품으론 청동제 비녀, 청동숟가락, 골제 장신구, 팔찌, 분청접시 등이 출토됐다.

발굴조사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김재현 동아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고려말~조선초 인골이 완벽하게 남아 있는 사례는 처음"이라며 "어른, 어린이, 유아, 영아가 함께 매장된 완벽한 가족과 혈연적 관계로 연결된 인골이 공동묘역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형질학적·유전자학 분석에도 중요한 자료가 검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제주레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