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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관광지 38]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제주 속 작은 제주서 만끽한 '행복한 여행'
김명현 기자  |  AshesKMH@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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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07  08: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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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내 매화광장. 멀리 한라산이 어렴풋이 보인다.

제주는 지금 녹색관광 열풍이 일고 있다.

물론 예전부터 녹색관광 혹은 생태관광을 테마로 한 여행 프로그램이나 관광지는 있어왔지만 지금처럼 활성화되진 않았다.

언제부터인가 '웰빙(well-being)'이라는 용어가 나돌면서 실용적인 측면보단 건강과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문화가 중심에 서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사회도 변해갔다.
주5일제 근무가 본격적으로 도입돼 여가시간이 늘어났고, 그에 따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레저문화에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러한 분위기는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됐고 사람들은 '쉼'의 관광을 선호하게 됐다. 특히 제주는 '올레'라는 자연환경적 요소가 절묘하게 맞물리며 생태체험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자연친화적인 면을 강조한 자연생활공원이나 숲길, 계곡들이 주목받으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입구에 서있는 안내도. 휴애리를 찾은 관람객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보고 싶다며 기획한 블로거 페스티벌.

이런 경향은 20여년전 양지선(53)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대표의 생각과도 맞아 떨어졌다.

양 대표는 서울서 사업을 하다 30대 중반에 자신의 고향이던 서귀포시 신례리로 무작정 내려와 자연생활공원 조성 사업에 뛰어들었다.

양 대표는 "지역산업을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제주만이 갖고 있는 공원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해서 만든 곳이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이다.

'휴애리(休愛里)'라는 단어에서 보듯 양 대표의 철학이 그대로 담겨있다. 사랑과 휴식이 머무는 마을처럼 조성하고자 했던 그는 여기에 '제주만의 것'을 더하고자 했다.

양 대표는 휴애리 공원을 조성하면서 제주스러운 분위기를 만드려는 것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 흑돼지를 사랑한 양지선 대표의 사랑을 엿볼 수 있는 흑돼지 영상관 앞에 서 있는 돌하르방. 흑돼지를 껴안고 있는 자태가 코믹하면서도 정겹다.

제주만의 것을 느낄 수 있도록 그는 초가집을 짓고 올레길을 만들며, 중산간 마을이 갖고 있는 문화를 관광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고민했다.

그러다 그는 도새기몰이문화에 관심을 가졌고, 이를 관광객들이 보고 즐거워할 수 있도록 현대식으로 연출한 '흑돼지&거위쇼'를 만들었다. 이 공연은 휴애리 공원에서 매시간마다 볼 수 있다.

거위쇼는 원래 닭몰이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양 대표가 설명했다. 이 쇼는 휴애리 공원이 개장한 2년 뒤 2009년에 도입됐다.

흑돼지와 거위 외에도 휴애리에선 토끼와 타조, 개, 산양, 다람쥐 등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 매시간마다 공연이 펼쳐지는 흑돼지&거위 쇼.

제주만의 것을 위해 양 대표는 화산송이길도 만들었다. 관광객들이 맨발로 걸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조성했으며, 걷고 난 뒤 발을 씻을 수 있도록 개울물도 조성했다.

송이란 화산 폭발 시 점토가 고열에 탄 화산석인 돌숯을 말하는 것으로 '가벼운 돌'이란 뜻의 제주방언이다. 송이는 제주만의 독특한 천연 광물질이기 때문에 완제품이 아닌 상태에선 도외로 반출될 수 없다.

즉 송이를 만지고 밟아보려면 오로지 제주에서만 가능하다. 특히 송이는 풍부한 미네랄 성분과 흡수, 흡착, 항균성, 원적외선, 음이온 방출량이 어떠한 광물질보다 뛰어나고 유해 중금속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그 때문에 매우 질 좋은 화장품의 원료로도 쓰이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턴 매화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이곳엔 총 1만2000본의 15년생 매화나무 20여종이 식재돼 있다.

대부분 양 대표가 어린 묘목을 들여와 손수 키운 것들이다. 특히 흑돼지쇼장 부근에 가득 심어진 곳에서 연인들이나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많이 찍는다.

또한 휴애리에선 매화의 아름다움과 함께 동백꽃과 1000여종에 이르는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제서야 추위를 갓 이겨낸 봄 기운이라 아직 모든 꽃들이 만개하진 않았다.

   
▲ 아직 많은 야생화들이 휴애리 공원 내에 피어나진 않았지만 군데군데서 엿볼 수 있다.

양 대표는 관람객들이 '보고 체험하는 것'에 이어 '맛보는 것'을 제공하기 위해 매실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매실이 마시는 것으로서 숙성이 되려면 5년이 걸린다. 2007년에 개장했으니 이르면 올해 중순께 제공될 것이라 한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2081번지 일대 23만1405㎡(7만평)에 걸쳐 조성돼 2007년 5월 5일에 개장했다.

양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한 해 평균 관광객은 35만명(무료 포함)이 다녀간다고.

양 대표는 "휴애리는 작은 제주로 불릴만큼 제주의 문화와 향기를 고스란히 갖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들이 여행의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주레저신문>

   
▲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느낄 수 있는 각종 체험거리들.

   
▲ 만개한 매화꽃.

 

김명현 기자  AshesKMH@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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