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캡쳐>김미경.

스타강사 김미경이 20일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 매체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의혹 보도에 대해 "우선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께 걱정 끼쳐드려 죄송할 따름"이라며 "여러가지로 착잡한 심정이다. 제가 다녔던 대학원은 자기계발에 목마른 직장인들이 퇴근 후 없는 돈 쪼개서 다니는 특수대학원이었다. 직장인의 특수성을 고려해서 논문을 쓰면 4학기 안에 석사학위를 주고 안 쓰면 5학기에 졸업시험을 보고 학위를 주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또 "저 역시 한 학기 더 다니고 석사학위를 받을 수도 있었지만 굳이 논문을 썼던 이유는 제가 강의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한번쯤 아카데믹하게 정리해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 때문"이라며 "졸업한 뒤 20여년 가까이 지나 처음 논문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고 테크닉적으로 부족한 게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적어도 남의 콘텐츠를 쓸 때는 출처를 밝혀야 한다는 상식은 알았기에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쓴 논문"이라며 "제가 좀 더 글을 섬세하게 다듬지 못하고, 학계의 기준에 맞추지 못한 것은 실수였지만 제 양심까지 함부로 팔지는 않았다"고 했다.

김미경은 "부디 이점은 믿어주시기 바란다"며 "표절의혹 기사를 보면서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제 논문의 전체 흐름과 맥락을 보지 않고 일부분만이 확대 해석돼 본말이 전도된 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논문의 전체 컨셉, 방향, 목차 등은 모두 제가 직접 만들었다"며 "직접 보면 아시겠지만 이 논문은 철저히 설문조사에 기반하고 있다. 제가 강의를 다니면서 짬짬이 4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고 그에 대한 분석 내용이 논문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특정 주제에 대해 설문을 만들고 그에 대해 분석한 내용이 누군가의 표절이라는 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은 "논문 전체가 짜집기의 산물인 것처럼, 누군가의 지적재산권을 교묘하게 가로챌 의도로 쓴 것처럼 묘사한 부분은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겉으로 보이는 몇가지 사실이 곧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트위터 windsh***는 "어제 갑자기 트윗 상에 김미경과 논문 표절 이야기가 넘쳤다"며 "나는 이 둘이 서로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오늘에야 알았다. 특수대학원은 논문쓰지 말고 수료만 시키자"고 입장을 밝혔다.

트위터leftli***는 "김미경은 나름 열정적이고 노력하는 '싸구려'"라며 "험한 세상 살면서 터득한 그 나름의 생존 노하우는 그것대로 존중해 줄 수 있다. 다만, 그 노하우에 '겸양'이 빠진 것은 어쩔 수 없는 그의 한계"라고 지적했다.<제주레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