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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7]"세계 1등 노린다" 대만 찍고 인도네시아 '공략'현길호 제주도개발공사 상임이사 인터뷰
강정태 기자  |  ktnews@leisure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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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01  08: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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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길호 제주도개발공사 상임이사.
한해 5000억원 수익이 목표라고 했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했다. 대만시장에 이어 2억 인구의 인도네시아 공략도 준비 중이다. 세계 1등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고민도 토로했다. 시장은 빤히 보이는데 '실탄(물)'이 없다는 푸념이다.

현길호 제주도개발공사 상임이사를 지난 달 29일 만났다.

현 이사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학생운동을 하던 제주대학교 재학시절 시위혐의로 경찰에 구금된 상황에서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지금도 그의 이름 앞엔 '옥중당선'이란 닉네임이 따라 붙을 정도다.

대학 졸업 이후엔 제주꿀을 팔기 위해 전국박람회와 재래시장을 돌기도 했다. 아파트 현장기사로 일을 하며 시멘트를 나르기도 했다. 참여정부 시절엔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극과 극을 모두 경험한 셈이다.

해외시장 공략 전략을 묻는 질문에 현 이사는 "수출은 하루 이틀 만에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며 "최소 6개월에서 최장 1년까지 시간이 걸릴 정도로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도의 수출활성화를 위해서도 삼다수 수출은 꼭 필요하다"며 "품질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나가면 세계 1등이 되는 길도 멀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 달 19일 대만 타이페이 소재 까르푸 네이후점에서 '제주삼다수' 대만지역 제품 출시 행사를 가진바 있다. 이달부터 대형할인점 Carrefour(까르푸) 63개점 입점을 비롯, Wellcome(웰컴) 200개점, SOGO(소고) 백화점, Mingyao(밍야오) 백화점 등 300여개점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현 이사는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야심도 공개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급격한 생수시장 성장을 보이는 국가 중 하나"라며 "2억 4000만명에 달하는 인구에 두터운 상류층, 자원부국에다 경제성장률까지 높다"고 설명했다.

현 이사는 이어 "세계 진출을 위한 거점 공략지역으로 삼고 있다"며 "의지를 갖고 있는 기업과 함께 공략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현길호 제주도개발공사 상임이사.
국내시장 부동의 1위 굳히기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현 이사는 "삼다수 유통회사를 농심에서 광동으로 바꾼 후 유통망이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도 있었다"며 "하지만 서울과 영남에만 집중됐던 시장구조가 충청, 호남, 강원 등으로 확대되면서 유통망이 전국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농심이 국내 유통망을 잡고 있던 당시 서울·경기와 영남이 국내 물량 80%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 편중이 심한 상태였다.

그는 "농심은 많이 파는 위주로 영업을 했던 탓"이라며 "반면 광동은 세밀하게 전국 대리점 관리를 잘 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급 생수인 '한라수'에 대한 애착도 드러냈다.

현 이사는 "한라수는 1차적으로 수입생수와 경쟁하기 위한 개발한 브랜드"라며 "국내에선 20∼30대 여성고객이 주요 타깃이다. 고급호텔과 레스토랑 등 고가매장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삼다수 도외반출' 혐의에 대해 그는 "소문과 사실이 차이"라며 "사태의 본질을 정확히 보지 않고 현상만 보면서 문제제기를 하면 실무자 입장에선 의욕저하를 불러온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내 대리점과 우리는 계약관계다. 우리에겐 수사권과 조사권이 없다"며 "조사권도 없는데 함부로 조사했다가 다른 기관에 제재를 받는다면 우리에게 치명적"이라고 했다.

현 이사는 "위탁사하고 갈등이 없는 상황에선 최대한 영업행위를 독려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우리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달 14일 제주도개발공사 사장과 임직원 2명, 도내 5개 유통대리점 직원 10명, 재판매업자 20명 등 33명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조사기간만 9개월 걸린 장기 수사 결과였다.

제주도개발공사 임직원들은 도내 유통대리점들이 허가 없이 도내용 '제주삼다수'를 도외 반출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들과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출시하자마자 단숨에 생수시장을 장악한 제주삼다수는 15년째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50%에 근접한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도개발공사는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성과인 당기순이익 39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659억원이다. 국내·외 경기불황과 유통업체와의 법적 분쟁 등 악조건 속에도 당초 목표 323억원 대비 22%를 초과 달성한 기록이다. 성장률을 보면 2011년 전년대비 19%, 2012년 28%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2000년 1143억원에서 시작해 2010년 3993억원, 2011년 4547억원으로 매해 급성장했다. 생수시장이 매해 10% 성장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엔 5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에선 70여개 업체가 100여개 브랜드 제품을 내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제주레저신문>

   
▲ 제주도개발공사 삼다수 공장.

강정태 기자  ktnews@leisure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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