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복을 착용한 박경훈 제주UTD 감독.

제주유나이티드가 FC서울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탐라대첩'을 준비했다며 전의를 불사르고 있다.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인 FC서울과의 홈경기는 오는 26일 오후 3시 제주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제주UTD는 지난 2008년 8월 27일 이후 단 한 경기도 승리를 하지 못했다. 15경기 연속 무승이다. 5무 10패.

제주UTD는 '탐라대첩'을 앞두고 오는 23일 오후 1시 제주그랜드호텔 1층 개나리홀에서 '모다들엉 얼굴보게 마씸' 공식미디어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모다들엉 얼굴 보게 마씸'은 제주도 방언으로 "모두 모여 다 함께 만남을 나누자"라는 뜻으로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서포터스, 언론사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담긴 표현이다.

박경훈 감독 역시 2010년 제주의 지휘봉을 잡은 뒤 서울을 상대로 단 한 차례 승리도 거두지 못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승리를 향한 열망이 크다. '탐라대첩'을 준비한 이유다.

박경훈 감독은 서울전 관중이 2만명을 돌파할 경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백발을 주황색으로 염색하겠다고 이미 선언한 바 있다. 또한 '탐라대첩'에 맞게 전의를 불태우기 위해 경기 시작 전 '군복'을 착용할 계획이다.

이에 제주도민 총 동원령이 내려졌다.

박경훈 감독은 이날 홈경기장에서 선착순 2만명에게 전투 식량을 쏘며 군복 착용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사격대회(모형총), 푸드존(군대음식) 등 풍성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제주레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