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의 영주십경 중 하나인 성산일출(왼쪽)과 정방하폭.

제주대학교 박물관(관장 김동전)에서 오는 30일부터 조선시대 후기 제주의 영주십경을 화폭에 담아냈던 '영주십경도'가 최초로 공개된다.

이번 행사는 제주대학교의 개교 61주년과 신축개관 1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이 대거 전시된다.

제주를 대표하는 서예가들의 글씨와 독특함으로 정평이 난 제주문자도를 비롯한 제주의 그림들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제주 서화(書畵)의 맥(脈)' 특별전이 그것.

먹의 농담, 점과 획이 빚어내는 절제와 조화, 그 속에 고스란히 예술혼을 불살라 담아낸 제주도 문인들의 대표적인 글씨와 그림이 선보인다.

"가슴 속에 책 만권이 들어있어야 그것이 흘러넘쳐 그림이 되고 글씨가 된다"는 추사 김정희의 말처럼 이들 작품을 통해 '예술혼'이란 것을 어렴풋이라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첫째는 제주의 서예 발전에 큰 영향을 준 우암 송시열과 추사 김정희, 목사 김영수의 글씨와 마애석각 명문 등을 통해 제주문화와 이들의 관련성을 살펴보도록 준비했다.

또한 근대 제주도의 대표적인 서예가로 활동한 연암 홍종시, 심재 김석익, 해주 원용식, 수암 강용범, 소암 현중화, 만농 홍정표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제주 서예의 멋과 맛을 살펴보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근대 제주도의 대표 민화 중의 하나인 문자도와 당대 최고 서화가들의 그림을 함께 전시된다.

이와 함께 제주의 아름다운 명소 10개소의 풍광을 화폭에 담은 '영주십경도'가 최초로 공개된다. 전시는 7월까지. <제주레저신문>

▲ 제주 서화의 맥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