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바 없는 한국 미기록 식물 1종이 제주도에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유전자원연구팀은 제주도 서귀포에서 산림유전자원을 조사하던 중 꿀풀과에 속하는 한국 미기록 종을 발견하여 ‘제주골무꽃’으로 국명을 부여하고 학계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종이 제주에서 발견됨에 따라 우리나라 골무꽃무리에 속하는 종은 12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 식물은 높이 30센티미터 정도이고 봄철에 길이 1센티미터 정도의 자주색 꽃이 피는 다년생 초본으로 중국의 위난성에서 처음 발견돼 ‘스쿠텔라리아 투베리페라’라는 학명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 아직까지 중국 이외에서 발견된 바 없어 중국 고유종으로 알려진 종이다.

 제주골무꽃은 골무꽃무리에 속하는 다른 종들과는 달리 몸 전체에 털이 많고, 지하줄기에 구슬 같은 괴경이 많이 달리는 특징이 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김찬수 박사는 “골무꽃무리에 속하는 종들은 대부분 유용한 약용자원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종에 대해서도 자원화 가능성 탐색과 같은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