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사장 자니윤?

지난 1일 경향신문은 방송인 자니윤 (77) 매니저인 지태식씨는 “박 대통령에게 직접 들은 얘기”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김행 대변인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자니윤 측은 “공기업의 장이 될 사람이 2~3개월 뒤 쇼 하러 나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못한다고 했다”고 말했다며 9월 추석 특집 프로그램 출연을 거부한 이유로 한국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들었다.

내정이 사실이라면 우려된다. 자니윤씨가 관광산업에 어떤 식견을 가진 인물인지 아리송하다. 성공한 방송인이라는 점과 지난 대선때 박근혜 후보를 도왔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점이 한국관광을 이끌어갈 수장 자격이 되는지 더욱 궁금증이 깊어진다.

관광이 그렇게 만만한 산업인지? 관광은 대표적인 ‘창조'경제 산업이다. 저가 관광객 수로 실적을 강조하는 과거의 패러다임을 시급하게 바꿔야 하는 분야가 관광이다. ‘머리 팍팍 돌아가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77세의 ‘공신'이 꿰 차기에 충분할 정도로 만만한 자리는 아니다. 제주도가 또 한번 실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