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제주벤처마루에서는 제주관광기념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 황경남 주식회사 나눔경영컨실팅 대표

세미나에서는 전통적인 제주관광 기념품의 현대적 활용, 명품화 및 명장 발굴과 더불어 정보교류, 공동 연구개발, 공동마케팅 등의 실질적인 상호협력을 통해 관련 산업 활성화와 발전전략을 제시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

여러 분야 전문가들은 주제발표에서 제주관광의 명품화,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관광기념품산업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지난해 하늘길과 뱃길을 통해 관광객 1천만명(외국인관광객 200만명)의 제주를 찾았다. 이는 제주도가 유네스코 3관왕 등으로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진데 기인한다고 본다. 이제까지 제주관광이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이자 기회다. 그러나 변화에 걸맞는 지속적인 혁신과 노력이 없다면 발전과 성장도 어렵다는 평범한 진리를 생각해야만 한다.

오늘날 관광기념품은 단순한 상품으로 머물지 않는다. 여행경험을 추억하게 하는 기념물이자 특정지역이나 해당 민족의 문화적 본질을 드러내는 예술적 표현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관광기념품사업은 제주 문화를 판매하는 사업이요, 이미지 전파 상징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관광기념품산업은 매우 취약하다. 대표할 수 있는 기념품은 몇 가지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장 규모는 약 1조1,542억원이지만 대기업 면세점 비중이 절대적이다. 제주의 특화된 관광기념품은 매우 부족하다. 제주의 관광수입이 하와이의 26.4%, 오키나와의 64.3% 수준에 불과한 실정은 ‘살게없다’는 현실도 이유를 더 한다. 수십년간 자연경관 위주로 지속된 제주관광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

제주관광기념품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타 지역과 차별화된 전통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제주문화유산 연계를 통한 문화상품 개발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독특한 향토자원과 소재 연구개발과 안정적인 원료생산 공급 체계를 원활히 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종합적인 컨설팅 지원과 인증제도로 우수한 제주관광기념품업체를 육성하고 대표 명품브랜드도 키워내야 할 것이다.

‘제43회 제주도 공예품 공모전’ 대상 수상작 ‘돌담그룻’(박선희)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주목하게 한다. “자연친화적이며 선조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제주돌담 이미지를 현대적인 도예기법과 접목하여 새로운 도자예술을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