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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골프장, 리조트 지하수 너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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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11  14: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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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경남 ㈜ 나눔경영컨실팅 대표.

지난 여름 가뭄은 제주도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23년 이래 최악의 가뭄이었다.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제주 강우량은 14.7mm로 평년 강우량 239.9mm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8월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평년에는 292mm가 내렸지만 올해는 8월 보름간 0.5~20mm에 그쳤다. 이로 인해 한라산 백록담과 계곡, 저수지가 바닥을 보였고 식수를 비롯해 감귤 등 주요 농작물에도 비상이 걸렸다.

저수용량 50만톤 규모의 어승생 제 2저수지는 이미 바닥이 보였고 제 1저수지 물은 평소 절반 수준인 5만 3000톤으로 줄었다. 때문에 지난 8월 6일부터 는 중산간 11개 마을 2800여 가구에 격일제 제한 급수 조치로 주민 8600여명은 큰 불편을 겪었다.

8월 29일 오후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곶자왈 보전을 위한 합리적인 법·제도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한국법제연구원 전재경 연구본부장은 “곶자왈을 조례에서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조치는 나름대로 보전을 위한 방안이 될 뿐 법적 효력을 갖기엔 부족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제주특별자치도법이나 다른 법률 등에 근거해 법적 구속력을 갖도록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감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부분에서 곶자왈을 조명해 봐야하지 않을까?

곶자왈은 제주 생태계의 허파이이며 제주 생명수인 지하수 함양의 숨골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제주의 자연과 문화, 역사가 어우러진 제주도만의 고유한 자연 유산이다. 제주도 동부·서부·북부에 걸쳐 넓게 분포하며, 해발고도 833.8m에서 시작하는 애월 곶자왈을 비롯해 대부분이 해발500m 지점에서 시작되어 저지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하수 함량이 풍부하고 보온·보습 효과가 뛰어나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에 해발 2~300고지에 골프텔, 리조트,중국타운 대규모호텔 건립 등 제주도 중산간 지역에 중국 개발자본이 발 빠르게 투자될 것으로 보여 환경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중산간 지대의 골프장과 리조트는 대표적인 ‘지하수 먹는 하마’다. 따라서 공공재인 제주 수자원 보호 관리를 위해서는 이들의 지하수 사용량을 억제해야 한다. 아쉽게도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 특히 몇몇 골프장들은 그야말로‘물’ 쓰듯 지하수를 쓴다. 어느 골프장은 연간 36만5000t(2011년 기준)의 지하수를 사용했다고 한다. ‘삼다수’를 개발하는 제주도개발공사의 연간 취수 허가량이 75만6000t이다. 한 군데 골프장이 개발공사 취수량의 절반 가까이를 쓴다는 얘기다. 이렇듯 도민이 먹고 마시는 물 줄기의 상당량이 골프장 몫이다. “

지하수 의존도가 90% 이상인 제주도 실정에서는 지하수를 대체할 수원 개발이나 중산간 개발사업의 조절의 반드시 필요하다.“ 중산간 지대의 무분별한 개발사업으로 지하수를 그야말로‘물’ 쓰듯 지하수를 쓴다면 중산간마을의 국한된 제한급수가 아니라 대부분의 도민이 거주하는 시가지에도 가뭄으로 인한 엄청난 재앙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제주도 지하수는 안 쓴다고 해서 지하에 고스란히 저장됐다가 물려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후변화 현상과 향후전망, 태풍이 제주지역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농작물 가뭄재난 조치 및 향후대책, 기후변화에 따른 수자원 관리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외부 필진의 기고나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제주레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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