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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단상, 각제기? 각재기?거창한 것 보다 가까이 있는 오류부터 바로 잡기를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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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09  17: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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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제기국

각제기국 명성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옥돔, 돼지고기, 회 등에 이어 관광객의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각제기국은 신선한 재료만으로 맛을 낸 건강식이고 웰빙음식이다. 포탈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이미 많은 내용이 올라있고 제주시내 한 식당은 각제기국으로 유명식당 반열에 들어선지 오래다.

그런데 헛갈리는 사안이 있다. ‘각제기국', ‘각재기국' 중 어느것이 맞는 말일까? 먼저 사전을 찾아보자. 네이버 사전, 다음 사전, 네이트 사전에서 ‘각제기', ‘각재기'는 나오지 않는다. 단, ‘네이버 오픈사전'에는 ‘각재기'도 ‘각제기'도 나온다. 다만 내용은 같다. 혹시나 해서 민중서림에서 발간한 ‘엣센스 국어사전’을 살펴봤다. 역시 없다. 표준말을 수록하는 국어사전에 사투리를 싣지 않음은 당연한 일이다. ‘각제기' ‘각재기'는 전갱이를 뜻하는 제주 사투리인 ‘제주어'이다.

   
▲ 포탈에서 '각제기국' 검색하면 '각재기국' 을 찾으라고 한다

포탈 사이트에서 검색했다. 구글, 네이버, 다음, 네이트에서 ‘각제기국'을 검색하면 “각재기국을 찾느냐"라는 물음이 뜬다. 포탈 사이트에서는 ‘각제기국'이 아니라 ‘각재기국’이 맞는 말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 이 같은 현상은 사용자 대부분이 ‘각제기'가 아니라 ‘각재기' 가 맞다고 생각하는 데서 만들어지는 현상이다. 질문도 ‘각재기'로, 블로거도 ‘각재기'로, 언론사 기사도 ‘각재기'로 쓰는 곳이 많음을 알 수 있다.

   
▲ 네이버 뉴스 검색에서 '각재기국'(좌측)은 29건, '각제기국'(우측)은 4건 나온다

역시 언론사 기사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각 포탈 사이트의 ‘뉴스검색'에서 ‘각재기국'으로 검색하는 것이 ‘각제기국' 경우 보다 비교할 수 없이 많은 내용이 나타난다. 대부분 언론사에서도 ‘각재기국'이 맞는 말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 식당을 보자. 돌하르방 식당과 앞뱅디 식당은 ‘각재기국'으로 표기한 반면 텃밭 식당은 ‘각제기국'으로 표기했다. 포탈 사이트, 언론, 제주도 현지 식당까지 ‘각제기'가 아니라 ‘각재기'가 맞다는 쪽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제주 사투리 ‘제주어’는 훈민정음의 살아 있는 화석에 비유될 정도로 고대 글자와 어휘 상당수를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주도에서 2009년 12월 개정·증보판으로 발행한 ‘제주어사전' 을 보자. ‘각재기’가 아니라 ‘각제기’가 ‘제주어’ 표준말로 등재되어 있다. 제주어사전은 ‘각제기'를 “전갱이”로 설명하고 있다. 첨부돼 있는 [전역]의 뜻은 제주도 전역에서 전갱이를 각제기라고 부르고 있다는 뜻이다. 전갱이를 가리키는 제주어 표준말은 ‘각제기'라고 못 박고 있는 것이다. 옥돔의 경우 ‘제주어’ 표준말은 없다. 지역에 따라 오토미, 생선, 솔나니, 손래기, 솔라니, 솔래기 등 제각각이다. 그에 비해 ‘각제기'는 명백한 ‘제주어' 표준말이다.

   
▲ 제주도청 홈페이지 검색하면 '각재기'가 떡 하니 나온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9일 한글날에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제주어 보전'을 국가 아젠다로 채택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겠다”며 "제주어는 살아 있는 훈민정음이자, 국어의 보물창고"라고 말했다.

좋은 말이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 국민 대부분이 ‘제주어’인 각제기를 ‘각재기'로 쓰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는 제주도청 홈페이지에서도 ‘각제기'와 ‘각재기'가 뒤섞여 있다.

한글말을 맞아 제안한다. 거창한거 말고 ‘각재기'부터 ‘각제기'로 바로 잡는 것이 어떤가?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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