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문오름 휴휴 페스티벌.

제주관광공사와 (사)제주관광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2013 거문오름 휴휴(Hue休)페스티벌'이 개막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휴휴(Hue休)' 페스티벌 명칭의 Hue는 색조를 뜻하는 영어와 휴식을 뜻하는 한자 休로 만들어진 단어다.

축제는 '색에 반하고 느림에 물들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천연염색과 슬로푸드를 주제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거문오름과 세계자연유산센터 일대서 개최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천연염색과 슬로푸드를 관광자원 상품과 활용·연계하는데 초첨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산업간 융복합을 위해 다양한 지자체 기관들이 공동으로 꾸민다는 점이다. 사단법인 제주관광문화산업진흥원, 거문오름블랙푸드육성사업단, 선흘2리 주민, 제주도 농업기술원, 스페이스약렴, 제주향토음식보존연구원, (주)제주생태관광 등 도내 각 기관들이 공동으로 모이는 산업축제의 성격을 띄고 있다. 이들 모두는 기획·운영·예산에 있어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주관광공사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 거문오름 휴휴 페스티벌 일정표(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선 천연염색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감물, 쪽물 염색 체험을 비롯해 대형 스카프 염색체험, 쪽물족욕 등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천연염색 패션쇼, 퀼트·규방공예 전시회도 마련된다.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직접 제작한 손수건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편 축제가 열리는 거문오름 일대는 제주도 농업기술원에서 블랙푸드촌을 육성하고 있어, 제주의 대표적인 슬로푸드 특성화 지역이기도 하다.

블랙푸드는 블루베리, 검은콩, 검은깨, 다시마, 복분자, 흑미, 가지 등 색이 검은 종류의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으로, 성인병과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축제에선 블랙푸드와 로컬푸드 퓨전음식, 꽃차 등을 시식할 수 있고, 참가자들은 슬로푸드와 꽃차의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세미나도 참가할 수 있다.

특히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제주산 흑돼지로 만든 하몽(스페인의 유명 특산물, 돼지 뒷다리로 만드는 생 햄)을 시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축제 기간엔 사전예약을 통해 거문오름의 분화구코스와 전망대코스를 걸어보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선흘2리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마을체험 프로그램', 4륜구동 차량을 이용해 오름군락과 제주자연못을 둘러보는 '오프로드 체험', 40만㎡의 드넓은 대지에서 제주마와 친해질 수 있는 '야생마 사파리' 등이 있다. 또 천연치즈, 초콜릿, 제주흑도자기, 녹차비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의 장이 준비된다.

각 행사별 사전예약 프로그램은 축제추진위원회 사무국이나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문의전화 064-740-6971, 홈페이지 www.huehuefestival.co.kr  

▲ 거문오름 휴휴 페스티벌 일정표.

▲ 거문오름 휴휴 페스티벌 일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