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근민 제주도지사

우근민 지사의 2012년 5월 골프잡지 ‘골프매거진' 인터뷰 내용이다.

“예전에는 70대 스코어를 항상 유지할 정도로 잘했었다. 지금도 70대 스코어를 유지하려 노력한다. 샷거리도 젊은 친구들 못지않게 멀리 나간다. 아마 250야드 정도 되는 것 같다. 보통의 경우 티샷 이후 7번 아이언 안쪽을 잡는다”

73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훌륭한 실력이다. 또한 인터뷰 기사 제목 “공무원에게 골프는 필수야!"에서 드러나듯이 골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에이지 슈트(Age Shoot)라는 골프 용어가 있다. 18홀(파 72) 라운드를 자기 나이 이하 스코어로 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에이지 슈트를 기록한 골퍼를 에이지 슈터(Age Shooter)라고 한다.

‘에이지 슈트’는 프로골퍼에게도 힘든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나이가 들 수록 비거리가 짧아지고 집중력 저하도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이지 슈트 확률은 1만2000분의 1이라는 홀인원보다 더 어렵다고 평가되고 있다.

2012년 10월 남서울컨트리클럽 개장 경기에서 아마츄어 강태욱 회장이 73세의 나이로 73타를 기록해 에이지 슈터가 됐다.

원혁희 코리안리 회장은 올해 6월 88세의 나이로 88타를 쳐 에이지 슈터에 올랐다.

‘일본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오자키 마사시는 올해 4월 62타의 기록을 적어냈다. 나이는 66세. 에이지 슈터다.

래리 넬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시니어투어에서 6언더파 66타로 자신의 나이와 똑 같은 타수를 기록했다.

우근민 지사의 골프 실력과 열정을 보면 프로선수까지는 아니더라도 강태욱 회장만큼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에이지 슈터 가능성이 있다.

에이지 슈트 기록 달성을 위해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OB다. OB한번이면 급격히 의욕이 상실된다. 멘탈 역시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우근민 지사는 골프도 잘치고 멘탈도 강하다. 대기록인 에이지 슈터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러나 재선충 고사목에 대한 전쟁을 선포해놓고 그 과정에서 사람이 사망했는데 영결식을 내팽개치고 골프장에 갈 정도라면 도지사보다는 에이지 슈터를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해 보인다. 충분히 가능한 기록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