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이 2017 FIFA U-20 월드컵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브라질 현지시간으로 12월 5일 오전 12시(한국 시각 12월 6일 0시)경, 25명으로 구성된 FIFA 집행위원회에서 대한민국이 2017 FIFA U-20 월드컵대회 개최국으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은 유치신청서 제출 전부터 유력한 개최국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최종 경쟁국으로 지목됐던 아제르바이잔을 제쳤다.

유치 성공요인은 ▲월드컵,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 유치의 풍부한 경험 ▲국제스포츠계에서의 국가적 위상 ▲정부의 지원 노력과 대한축구협회의 적극적인 유치 활동 등으로 분석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유치 확정 소식을 전해받자마자 바로 브라질 현지 대한축구협회 유치 관계자들에게 축전을 보내고 노고를 치하했다.

이번에 유치한 FIFA U-20 월드컵 대회는 20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24개국 대표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대한민국은 컨페더레이션스컵(2001), 월드컵(2002), U-17 월드컵(2007)에 이어 FIFA 주최 4대 축구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축구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U-20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2002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이룩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U-20 월드컵 축구대회는 FIFA 주관 성인월드컵 다음으로 비중있는 중요한 대회다. 전 세계 수십억 명 이상의 축구팬이 대회를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정부는 음식, 관광, 숙박, 건설, 교통, 산업기술, 고용창출 등 막대한 직·간접적 경제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육과학연구원에서 발표한 월드컵 개최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직접적 경제효과로 생산유발 605억원, 부가가치유발 289억원, 고용유발 3937명으로 분석했다.

브라질 현지에서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을 이끌었던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유치 발표현장에서 "그동안 유치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관계부처, 재외공관, 대한축구협회 등 유치 관계자들의 노고, 그리고 전 국민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17 FIFA U-20 월드컵대회는 2017년 7월, FIFA와 협의 선정된 6개 도시 경기장에서 치러질 계획이다. 개최 도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올해 9월에 서울, 대전, 수원, 울산, 인천, 전주, 제주, 천안, 포항 등 9개 도시가 개최 후보 도시로 선정됐다. 축구전용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이 포함될 가능성은 크다.

우리나라는 2002년 월드컵 당시 기존 경기장을 활용해 별도의 국비 없이 FIFA 지원금, 대한축구협회 자체 부담 등을 통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창출하는 대회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