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RSS

2019.4.19 금 12:44
제주레저신문
종합
왜 같은 앱인데 제주도만 대통령상?매년 2천만원~4천만원씩 내면서...더 좋은 무료가 있는데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12.25  23:29:0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제주도가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스마트폰용 앱인 ‘제주관광통역비서’가 지난 5일 안전행정부 주관 ‘2013 정부 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왜 제주도만 대통령상을 받았을까? 서울 강남구·중구와 충북 충주, 전북 무주, 전남 순천, 여수, 대구는 왜 못받았을까? 제주를 비롯해 강남구 등 열거한 지자체는 기능은 동일하고 명칭만 지자체 이름을 붙인 동일한 앱을 배포하고 있다.

   
▲ 동일한 앱에 지자체 명칭만 다르다.좌로부터 제주도, 서울 중구, 강남구

제주관광통역비서는 ㈜씨에스엘아이에서 제작한 앱이다. 제주는 제주관광통역비서, 서울 중구는 ‘서울중구관광통역비서’, 강남구는 ‘서울강남관광통역비서’, 대구는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 통역비서’, 여수는 ‘여수세계박람회통역비서’, 전북 전주는 '전주관광통역비서', 전남 무주는 ‘무주관광통역비서’, 전남 순천은 ‘순천관광통역비서’로 명칭만 달리한다.

앱의 사용 목적이 외국인관광객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똑같은 앱이 제주도에서만 월등한 효과를 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이 앱을 배포하는 모든 지자체가 대통령상을 받아야 한다.

또한 안전행정부가 밝힌 ‘제주관광통역비서’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보면 실소를 자아낼 정도다. 이 앱으로 인한 사업체별 전문 인력 인건비 절감을 1인당 월 150만원으로 설명하고 있다. 즉 ‘제주관광통역비서’로 1인당 월 150만원의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는 말이다. 앱이 외국인과 의사소통이 능숙한 직원 한 명을 완전히 대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 동일한 앱에 지자체 명칭만 다르다. 좌로부터 전주, 무주, 순천

‘제주관광통역비서’는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용으로 출시돼 있다. 그러나 시험 결과 아이폰에서는 설치는 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텍스트 번역을 시도하면 “네트워크 상태가 원활하지 않습니다. 종료 후 다시 시도해 보세요” 라는 메세지만 반복됐다. 앱을 종료 후 다시 시도해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났다. 음성번역은 아예 음성입력 조차 되지 않았다. 3G나 wifi 환경 모두에서 동일했다. 앱 설명에서는 아이폰5에 최적화돼 있다고 했지만 아이폰5나 아이폰5S에서 모두 사용이 불가능했다.

   
▲ 아이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는 사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구글번역(google translate) 앱과 비교하면 구동속도, 사용자 인터페이스, 음성인식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해 보였다. 구글번역앱을 두고 구태여 관광통역비서를 써야 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관광통역비서는 영어, 중국어, 일어를 번역하지만 구글번역앱은 중국어 간체, 번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독일어, 이탈리어 등 78개 언어를 번역한다. 텍스트 번역은 물론 음성인식도 완벽에 가깝다.

제주시내 바오젠거리에서 액세서리 가게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 모씨는 “평소에는 중국인 알바가 손님을 응대하고 그들이 없을때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구글 번역(google translate) 앱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제주관광통역비서를 들어본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제주관광통역비서’가 구글번역보다 도움되는 점을 구태여 찾는다면 화면 하단에 있는 배너뿐이다. 이 배너를 누르면 제주도 공식 관광정보사이트로 연결된다. 그러나 이마저도 큰 도움이 안된다. 모바일 페이지가 아닌 PC화면으로 연결된다.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에서는 사용하기가 어렵다.

지난 12월 19일 중앙일보는 제주를 비롯한 ‘통역비서’를 사용하는 지자체들이 매년 2000만원~4000만원을 ㈜씨에스엘아이에 지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주도는 ‘제주관광통역비서’를 2011년 5월 시범 서비스 이후 한국 2만9105건, 중국 7358건, 일본 2984건, 홍콩 718건, 미국 678건, 대만 581건 등 총 5만6639건을 42개국에서 다운로드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앱은 제주도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GPS를 통해 지역인증을 거쳐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이 앱을 배포하는 지자체 모두 마찬가지다. 따라서 외국이나 국내 타 지역에서 다운받아도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제주에서 사용하다가 다른 지방으로 이동해도 사용이 불가하다. 사용하지도 못하는 앱을 스마트폰에 남겨두는 사용자는 없다. 다운로드 횟수가 앱의 인기도를 나타내는 척도가 아닌 것이다.

과연 통역이 필요한 공무원들은 ‘제주관광통역비서’를 쓰고 있을까? 구글번역을 쓰고 있을까? 왜 이런 앱에다 돈을 지불할까? 무료도 많은데...

강민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서빳의 매력적인 재즈공연
2
이규혁, 이동률 U-20 발탁
3
전기차-한라산소주 손잡다
4
호텔신라의 '드림메이커'
5
김제훈 감독 '비진반점' 크랭크인
6
뉴 트렌드 제주에코파티
7
'생일' 여전히 초강세
8
즐길거리 진짜 많은 경마장
9
호텔신라 마라도에 나무심기
10
원희룡 지사 “관민이 갑을 관계면 실패”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사로 109-1 2층  |  대표전화 : 064-725-3700  |  팩스 : 064-725-0036
등록번호 : 제주아-01029  |  등록일 : 2011년 5월 30일  |  사업자등록번호 616-27-96889  |  창간일 : 2011년 5월 31일
발행인 : 양인하  |  편집인 : 강민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민식
Copyright © 2011 제주레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leisuretimes@leisur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