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전 의원

제주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의원이 출마기자회견문에서 관광을 언급했다. 하지만 기존의 양적 성장 중심과 질적성장 사이에 어떤 행보를 취할 것인지 아리송하게 하고 있다.

원 전의원은 “우리 공동체에 생채기를 내는 큰 아품을 준" 사항으로 강정(해군기지), 4.3과 더불어 중국 관광객을 꼽았다. 원희룡 전 의원은 ‘중국관광객'이 제주지역 사회의 큰 갈등요소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연의 가치를 말하며 난개발을 바로 잡겠다고 한 데서도 , 난개발의 원인을 중국자본의 투자로 보고 있는 듯하다.

원 전 의원은 “관광객과 투자의 기준을 양적 수치가 아니라 질적 수준으로 전환하겠다" 고도 밝혔다.

그러나 기자회견문 앞 쪽에는 “제주의 크기는 한계가 없습니다”며 “제주를 찾아오는 사람 발자국 수”를 말하며 양적 성장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또한 “농수축산, 관광 등 기존산업을 고도화하고 제주인과 문화와 환경을 자본으로 하는 창조적 성장을 통해 제주의 경제규모를 현재의 12조 규모에서 25조 규모로 5년 이내에 2배 이상 확대해 나가겠다”고 해 역시 양적성장을 암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전 의원 캠프 관계자는 “제주에 투자되는 중국 자본이 주민과는 관계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앞으로는 자본을 받아들일때 선별하고 지역 주민과 의논을 거쳐 주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람 발자국 수"는 양적 성장 지속으로 해석해서는 안되고 제주의 크기가 1%에 불과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