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훈 제주도 유네스코 등록유산관리위원

제주도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며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인 성산일출봉과 유산마을인 성산리간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단절 양상을 해결할 방안이 제시됐다.

김범훈 제주도 유네스코 등록유산관리위원(전 제주일보 논설실장)은 논문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을 위한 지오투어리즘 활성화 방안-성산일출봉의 사례를 중심으로’를 통해 제주형 지오투어리즘(지질관광)의 콘텐츠 연계 활성화로 관광지와 지역공동체가 지속적으로 상생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김 위원은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등 유네스코 브랜드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2013년 국내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맞았으나, 외형적 성장 이면에는 환경적 지속가능성, 사회․문화적 지속가능성, 경제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담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제주도내 주요 관광지와 지역 공동체와의 단절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범훈 위원은 대표적 사례로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은 제주도내 최대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에 유산마을인 성산리에는 방문객들이 찾지 않으면서 지역주민들의 소외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에서는 최근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관광 유형으로 부각되고 있는 지오투어리즘 활성화 방안을 통해 성산일출제 매월 1일 연 12회 주민개최 방안 등 제주관광과 지역 공동체가 공존을 모색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논문은 지오투어리즘 논의를 기존 지형과 지질자원 중심에서 제주 문화와 역사, 주민생활에 이르기까지 적용대상과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제주형 지오투어리즘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제주관광 실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김 위원은 30년 가까이 신문기자와 논설위원 등으로 재직하는 동안 제주대 석사학위 논문 ‘제주도 용암동굴의 보존 및 관리방안’(2007)과 단행본 ‘동굴전문 김범훈 기자의 제주도 용암동굴 들여다보기’ 발간(2009) 등 동굴전문기자로서 활동했다. 퇴임 후 제주도문화재위원․제주대 교육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 등으로 재직하면서 유네스코 자연환경분야 3관왕인 제주도의 자연자원 보존과 관리 등에 기여하고 있다.